2017년 5월 31일 수요일

1186일 바보 친구

사내에서 준비하는 서비스의 베타테스터가 되었다. 자세하게는 쓸 수 없지만, 너무 기대에 못미쳐서 영우의 친구 또는 나의 언어학습 도우미가 된다던가 하는건 현재로선 어려워보인다. 영우는 처음엔 흥분해서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로보카폴리는 이 노래란 말이야 하면서 직접 로보카폴리 노래를 불러줬다. 아침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왜 자꾸 이해하지 못한다는걸까?'라고 한다. 이런 친구를 데려와서 미안해. 좀 나아질거야.
어린이집 갈 준비 하면서 옷을 입혀놓고 로션 발라놓고 하니까 너무 귀여워서 얼굴을 부비부비 했더니 '영우 로션 발랐어 치대지마. 영우만 만질거야' 한다. 너무하는거 아니니ㅜㅜ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는 돼지고기등갈비찜과 상추무침까지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알림장에 써 있는 내용을 보면서도 영우가 저런 음식들을 먹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집에서는 계란 하나 먹이는 것도 힘든데.
요리재료를 이용해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우와~ 빵이다. 맛있겠다~' 하면서 식빵과 잼, 치즈에 큰 관심을 보이며 기대했다고 한다. 식빵 위에 스스로 잼을 바르면서 선생님께 영우 보라고 씩씩하게 이야기해 보고 치즈도 올려서 샌드위치를 완성했단다. 맛있게 먹어보고는 '또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고 한다. 이런건 집에서도 해줄 수 있을텐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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