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는데, 전 같았으면 아빠를 보자마자 뛰어올텐데 이 날은 '아빠 들어와. 같이 놀자' 하더란다. 전 날도 아빠를 쳐다보고는 만들던거 계속 만들었다던데, 이제 저녁때 어린이집에서 노는건 완전히 잘 적응했나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시는 날이라고 아빠가 이야기해주니 좋아하며 할머니가 '영우 왔어? 하겠지?' 라고 나름 할머니와 비슷한 억양으로 흉내도 냈다. 집에 들어가면서는 우리를 뒤에 두고 엘리베이터로 뛰어가다가 갑자기 '멈춰. 엄마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 한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배운 안전교육이 생각났나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서도 안전교육 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너는 이름이 뭐니' 하며 선생님 흉내를 내는데 그것 참 웃기다. 심지어는 신랑이 전 날 아빠가 데리러 갔는데도 안 나오고 만들던거 만들더란 이야기를 하니 그 상황도 재현해낸다. 웃긴 녀석.
- 어린이 집에서는
실종/유괴 예방방지 안전교육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내 이름을 알아요를 주제로 해서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담겨 있는 동영상을 보았단다. 엄마아빠를 잃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니 경찰아저씨라고 답했단다. 멈추기, 이름 전화번호 생각하기, 도와주세요 요청하기를 연습했다고 한다. 선생님이 '너는 이름이 뭐니?' 라고 물어보니 '나영우!'라고 큰 소리로 답했고, 엄마아빠 이름을 물어보니 바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전화번호는 잘 모르니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시간을 가져달라고 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인데 이렇게 안전교육을 해주니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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