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6일 화요일

1129일 추억의 블럭

엄마 가시고 나서 청소를 한 번도 안해서 매트를 들어내고 대청소를 했다. 시간은 어쩜 그리 잘 가는지, 다 정리하기도 전에 데리러 갈 시간이 되었다. 영우랑 집에 들어와서 급하게 매트 정리하고 장난감들 정리했는데 영우는 집이 왜 이렇냐고 물어보길래 청소해서 그렇다고 했다. 한참 같이 놀아주다가 갑자기 피곤함이 몰려와서 왜 이렇게 힘들지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청소해서 힘들지' 한다. 가끔 혼잣말을 할 때 영우가 대답하는 걸 들으면 참 웃기다. 지난 주에도 어린이집 정문 입구에 흙이 좀 떨어져 있길래 어 여기는 왜 흙이 떨어져 있지? 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공사하다 흘렸나보지 뭐' 라고 대답해서 빵 터졌다.
목욕을 하고 나서 내복만 입고 있겠다길래 그렇게 입혔더니 왠지 더 애기 같아서 귀엽다. 갑자기 팔 다리를 둥둥 걷더니 막 돌아다니는데 패션피플 같기도 하고, 각설이 같기도 하고, 너무 웃겨서 사진을 찍어 333에 공유했다. 그런데! 수지형의 추억을 돋게 만들었다. (공유한 사진은 이 사진은 아니지만) 저 구석에 찍혀 있는 블럭이 수지형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블럭인데, 다시 찾아보려고 검색해보았으나 이름을 몰라서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제는 중학생이 된 성빈이 형이 갖고 놀던 블럭을 받은거라 오래되기도 했고, 블럭을 끼울 때 힘이 많이 들어가서 영우 혼자 만들기는 힘들지만 탱크 바퀴 만드는건 아주 좋아한다. 수지형도 갖고 놀았다니 역사와 전통이 있는 럭스블럭이구나. 검색해보니 요즘도 판매되고 있다. 어쨌든 수지형에게 추억 한조각 선물.


- 어린이 집에서는
레고블럭으로 기다란 자동차를 만들었단다. 자동차를 높게 만들어보고 '계단같지?'라며 보여주기도 하였단다. 레고로 자동차를 뚝딱뚝딱 잘 만들어서 선생님도 가끔 놀라신다고 한다. 케이크에 막대인형을 꽂아 생일축하를 해보기도 하였고, 막대인형의 옷 색깔을 알아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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