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0일 토요일

1141일 우는 월요일

전 날 영우가 한 말이 마음에 걸려서, 내 태도가 더 어린이집에 가기 싫게 하나 싶어서, 밀어넣지 않고 꼭 안아줬더니 평소보다 더 운다. 이러나 저러나 울음 시간을 줄이려면 빨리 헤어지는 수밖에 없나보다.
영우 들여보내고 나오는 길에 시우 아빠를 만났다. 금요일에 영우가 물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늦게까지 둘이 같이 있는데,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서 친할텐데 깨물어서 서운하다는 내색을 하신다. 시우는 그 날 집에 가서도 많이 울었다고 한다. ㅜㅜ

- 어린이 집에서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냈다고 하니 다행이다. 자꾸 손톱, 발톱을 물어뜯거나 살을 뜯어내서 그러지 말라고, 입 속에 세균이 들어간다고 이야기는 해주신다고 하는데 이 습관이 고쳐지려나 모르겠다. 분리불안 때문에 이런 습관이 생긴걸까.
레고블럭으로 피라미드를 만들어서 '이것 보세요. 계단같죠. 피라미드예요'라고 선생님께 보여드렸다고 한다. 모래놀이터에서 자전거를 탔는데 힘을 주어 페달을 굴리는 것은 아직 힘들어보인다고 한다. 대신 '이것 보세요'라며 발을 구르면서 자전거를 타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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