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토요일

1165일 어린이회관

영우가 초록숲 어린이집에서 다녀온 후부터 계속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성민이와 함께 다녀왔다. 어린 시절 나도 이곳에 와봤었겠지 싶게 전반적인 시설은 노후화되어 있었지만 구성은 정말 좋았다. 아직 영우가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오목,볼록거울의 원리, 동력,풍력의 원리, 에니메이션의 원리 등등을 이해하기 쉽게 구현해놓았다.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모습은 어른인 우리가 봐도 재미있었다.
이것저것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특히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가 단돈 100원. 천원짜리 한 장을 동전으로 바꾸었는데 타고싶어하는 놀이기구를 다 태워줄 수 있었다. 옥상에는 RC카 체험이 있어서 신난 아빠와 함께 운전해보기도 했다. 꽤나 학습적이어서 초등학생 때까지 와도 배울 것이 많을 것 같다. 
낮잠 잘 시간이 지나 피곤할텐데도 집에 가기 싫어해서 주변을 조금 둘러보는데, 헬리콥터, 비행기, 기차 등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다. 기차가 마음에 들었는지 오르고 내리기를 수십번, 아빠는 힘들다. 영우도 힘들었는지 내려가는 길에는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했는데 아빠가 안아주니까 '그럼 이제 뛰어볼까?' 라고 말해서 아빠를 기함하게 만들었다.
못 본 곳도 많아서 다음에 또 와야지 싶은 생각이 드는 어린이회관. 바로 옆에 모교가 있는데, 체육 시간에 빠져 나와서 어린이회관 둘러보던 생각도 나고, 꽃피는 주말에 친구들이랑 나와서 사진찍었던 생각도 난다. 학교는 정말 많이 바뀌어서 낯설었지만.  
그나저나 어린이회관 입장하면서 도서관련 정보를 준다길래 개인정보를 팔았는데 3주가 넘은 지금도 소식이 없군. 영우는 점심 때 우동을 먹었다. 야끼우동과 우동을 먹고는 맛있다고 하였다. 처음으로 면을 먹은 것이라 감개무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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