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7일 토요일

1168일 서울 할머니댁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형님 가족 모두와 모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차 타고 가는 길에 좀 잤으면 좋았을텐데, 내내 졸려하다가 딱 도착하는 순간에 눈이 감기는 바람에 깨워서 들어갔다. 덕분에(?) 계속 피곤해서 밥 먹을 때나 놀 때 좀 얌전해서 편했는데, 시어머니 보시기엔 아이가 얌전한 것도 주눅들어보여 안쓰러운가보다.
영우가 말을 많이 하니 이래저래 빵터지는 일도 많은데 고모가 무심코 '아이씨'라는 말을 내뱉자 영우가 '아이씨는 나쁜 말이야! 왜 나쁜 말 해?' 라고 고모를 혼냈다. 다같이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고모부한테 안겨서 가던 영우는 엄마 빨리 따라오라고 나를 부른다는게 '영우 엄마' 한다. 너무 많은 엄마들이 있으니 누구를 부르는지 못 알아들을까봐 그런건가?    
고모가 사오신 장난감도 갖고 놀고, 뉴욕에서 날아온 초콜렛도 먹으며 시간을 보내기는 했으나, 영우가 피곤해 해서 일찍 일어났다. 뉴욕에 다녀오신 큰 형님의 여행기를 더 듣고 싶었는데 많이 못 들어서 아쉽다. 아주버님도 내내 자랑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았는데 ㅎㅎ
집에 와서 영우 키를 재 보았는데 96cm 정도 된다. 1m가 머지 않았구나. 쑥쑥 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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