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1일 일요일

1149일 할머니가 가셨어요.

아침에 '옷갈아입을래' 라고 소리치며 일어나길래 왜그러나 했는데 소변이 찔끔 나왔나보다. 정말 찔끔이라서 이불이 젖거나 한 건 아니고 속옷과 바지 앞부분만 조금 젖었는데 영우는 축축함이 느껴져서 놀랐을테지.
저녁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구입한 맥포머스가 도착해서 열심히 만들면서 놀았다. 다들 마음이 같았는지 엄마도, 동생들도, 영우 어린이날 선물로 자석블럭을 사주겠다고 하길래 십시일반으로 큰 세트를 하나 장만하였다. 창의력 대장이 되어보거라.
할머니가 내려가셔서 좀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잠들기 전에는 할머니를 찾아서 운다. 그래도 전처럼 심하게 울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할머니 찾는 울음은 총량이 정해져 있는건지 새벽에 몇 번이나 깨서 울고 할머니 찾고 해서 아빠가 참다참다 화를 냈다. 그랬더니 또 스스로 누워서 잔다. 이것 참, 정말로 누울 자리를 봐서 다리를 뻗는거로구나.

- 어린이 집에서는
어린이 집에서도 할머니 찾아서 좀 울었나보다. 영우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도록 선생님이 이야기도 해주시고 물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잘 달래주셨나보다.
점심 때는 '김치랑 먹을래'라고 이야기하며 밥과 함께 먹었다고 한다. 심지어 나물과 고기까지 골고루 잘 먹었다고 한다.
놀이기구 그림 위에 롤러를 굴려보는 활동을 했다고 한다. 영우는 다양한 모양의 롤러 중 직선 모양의 롤러를 골라 물감에 찍어보고 놀이기구 그림 위로 굴려보기도 하였단다. 시소 그림에 영우 사진과 친구 사진을 붙여서 움직여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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