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경을 시켜주고 싶어서 가까이,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에 갔다. 화담숲 매표소에 가려면 리프트를 타고 가야하는데 리트프를 기다리는 동안 개울가를 뛰어다니며 신이났다. 20cm 너비의 개울을 폴짝 뛰어보려는데 처음에는 무서워서 못 뛰다가 재도전 할 때에는 성공. 점점 할 수 있는 저지레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리프트를 타면 무서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하늘을 날고 있다며 재미있어한다. 화담숲은 꽤나 넓어서 모노레일도 운행하고 있는데, 어른들만 있다면 걸어서 돌아보기 충분하지만 영우가 힘들까봐 정상까지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고 정상에서부터는 걸어서 내려왔다. 모노레일 출발 시간을 기다리면서 민물고기 생태원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꽤 잘 만들어놓았다. 나오는 길에 전시된 수초들을 테마에 맞추어 꾸며놓은 수조들도 꽤 인상적이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면서 화담숲을 내려다보니 자작나무숲, 야생화꽃밭 등이 멋지게 펼쳐지고, 운이 좋으면 다람쥐도 볼 수 있다. 감동적인 것은 화담숲의 대부분이 경사가 있는 산임에도 불구하고, 유모차 또는 휠체어로 모든 영역을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정말 가족 친화적인 공간이었다.
아쉬운 것은 꽃구경을 하러 간 것이었는데 산에는 벚꽃이 피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분재원도 볼 만했고, 나가는 길 쪽의 팬지류 꽃화단도 이뻤고, 영우는 닥종이(는 아니겠지만) 인형으로 조성해놓은 옛마을 풍경을 좋아했다. 여름에는 수국이 핀다고 하는데 날씨 좋은 날 재방문 의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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