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6일 금요일

1162일 대구 내려가는길

연휴의 시작. 차가 막힐까봐 서둘러 준비한다고 했으나, 밥 먹고 간식 먹고 영우 짐 챙기고 영우 챙기고 하다보니 11시가 넘는다. 커피 한 잔 사서 가려고 했는데 우리집 근처 커피집들은 자영업자의 마인드가 아닌 것인지, 근로자의 날에 문을 열지 않아서 근처 골프연습장에 들러 커피를 샀다. 커피 마시며 잠깐 앉았더니 12시가 되었다. 시간은 왜이렇게 빨리 지나가는거지.
차에서 잠든 영우가 깰 때까지 고속도로를 달린다. 영우 보러 간다고 밤에만 달리던 이 길을 영우와 함께 낮에 달려가니 감회가 새롭다. 휴게소 밥이 기본적으로 맛이 없긴 하지만, 영우가 밥을 먹기 싫어해서 불량식품같은 꽈배기빵 하나 먹이고, 겨우 빵 먹이고도 혹시나 가는 길에 토할까 싶어 휴게소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날씨도 쨍하고, 산책로도 조성해 놓았고, 멀리 저수지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휴게소라 그럭저럭 나들이 느낌이 났다.

저녁 무렵에 대구에 도착. 아침부터 영우를 기다리시던 할아버지가 때마침 과일을 사러 마트에 나서려던 참이었는데 주차하다가 딱 마주쳤다. 영우는 할아버지~ 하면서 할아버지 손을 잡고 같이 마트로 가버렸다. 대구에서 5일 잘 지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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