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워크샵으로 하룻밤 춘천에서 잘 예정이다. 앞으로 출장 갈 일도 있고 하겠지만, 어쨌거나 첫 외박이라 조금은 걱정된다. 할머니도 계시니 사실 걱정할 필요는 없는데 어린이집에 갈 때 우는 것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영우한테 오늘은 엄마가 멀리 가서 집에 못 오는데 대신에 내일 저녁 먹기 전에 일찍 영우 데리러 가겠다고 했더니 내일 일찍 데리러 간다는 말만 들리는지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며 '응, 그럼 내일은 어린이집에서 저녁 안 먹어? 오늘은 엄마 늦게 와도 돼. 회식하고 늦게 와' 한다. 오늘은 안 오는거라고 이야기했는데 알아 들은건지 원.
워크샵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서 영상통화를 했다. 영우는 아빠, 할머니와 잘 놀고 있다고 한다. '하룻밤인데 뭐 걱정하지마' 라고 한다. 같은 숙소에 배정받은 회사 이모한테 인사하라니까 갑자기 귀여운 목소리로 인사한다. 동료한테 귀여운 목소리로 바뀌는거 눈치 챘냐니까 갑자기 하이톤으로 바뀌더라면서 귀엽단다. 요녀석 요물일세.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에는 잔디정원에 다녀왔는데 오후에는 모래놀이를 하러 갔다고 한다. 영우가 낮잠 자기 전에 '내일은 엄마 일찍 오신대. 집에 저녁 안 먹고 가'라고 했단다. 그렇게 집에 일찍 가는 것이 좋은가, 짠하다.
손과 발에 물을 묻혀 상자 위에 찍어보았다고 한다. 젖은 수건을 발로 밟은 뒤, 상자 위를 걸으며 발자국을 찍어보았는데 선생니께 '영우 보세요. 영우 발자국 봐요' 하며 보여주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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