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9일 월요일

1178일 일상

엄마아빠랑 모래놀이 하는 꿈을 꿨다며 모래놀이를 하고 싶단다. 미세먼지가 나쁘지 않으면 어린이집에서 모래놀이 할 수 있을거라고 해주었다. 매일매일 날씨가 좋으면 좋겠다.
어린이 집에 들어갈 때 '엄마 저녁에 많이 안아줘'라고 하면서 울었다. 오늘 회식이라 저녁에 많이 안아달라고 하던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영우 잠들기 전에 들어간다고 몰래 빠져나왔는데, 영우는 엄마가 안아줄게 했더니 외면한다. 이렇게 밤에 잠잘때 안아달라는게 아니라며, 일찍 와서 안아달라는거였다며;;
할머니가 내일부터는 울지 말고 들어가라고 하니 잠시 생각에 잠긴 후 코끼리랑 같이 가겠다고 했단다. 열흘정도 안 데리고 다녔는데 코끼리랑 같이 안 울고 가겠다고 한다. 신랑이 밴드에 사진을 한 장 올렸는데 발가락 사이사이에 숫자카드를 끼워넣고 발을 들어올린 사진이다. 이 모습을 하고는 '아빠 사진찍어줘 제상 이모부 보여줘'라고 했단다. 사진이 웃기기도 웃기고 제상 이모부 보고싶은갑다 싶기도 하고.
예전에 림이가 준 야광인형이 있는데, 식탁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야광 되는 것이 신기했나보다. 내가 들어오니 뭐라고 하면서 불꺼진 방에 데리고 들어가는데 신기한 야광인형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오늘은 야광인형에 꽂혀서 내내 걔 어디있냐고 찾으러 돌아다닌다. 이 틈을 타 아림이모가 선물해준거라고 몇 번 이야기했으나 영우 귀에 들리지 않는다.

- 어린이 집에서는
종이벽돌블럭으로 공간을 구성한 뒤에 '목욕탕이에요' 하더란다. 여자 친구가 들어가려고 하자 '여긴 우리 목욕탕이야' 하더란다. 남녀가 유별하여 목욕탕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을 아는 건 아닐테지, 그냥 자기가 만든거란 뜻인가. 빨대로 물을 표현하며 친구들과 목욕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날씨가 좋아서 모래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삽으로 모래를 모아서 쌓아 모래 언덕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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