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어린이 집에는 울면서 들어간다. 어린이집 가기 싫어서 울기는 울어야겠고, 아빠한테 인사는 해야겠고, 엉엉 울면서 저녁 먹고 일찍 오라고 외치며 들어간다. 월요일에는 주말동안 세탁한 이불을 매트에 끼워넣어야해서 교실 앞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그 시간만큼 영우는 더 운다. 더 울고 싶은데 엄마가 회사 가야하는건 아니까 '엄마 다녀오세요' 하면서도 '엄마 이불 개'란다. 이 슬프면서도 웃긴 상황은 뭐람.
일과가 시작되면 잘 먹고 잘 지낸다. 이 날은 느타리버섯도 먹었다지 뭔가. 집에 와서도 '어린이집 가기 아쉬워. 하지만 가야해' 라며 중얼중얼거린다. 택배가 와서 에어캡이 많이 생겼는데 할머니가 영우 옆에서 같이 에어캡을 터뜨리고 있으니, 화장실 갈 때 할머니 뽁뽁이 혼자 하지 말라고 경계한다. 그림을 그리는데 스케치북 상단의 저 핑크색 동그라미에 선 그은거 보이나요? 영우가 그리고는 태양이라고 했다. 제법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를 들어보고 노래에 맞추어 친구들과 함께 몸을 짚어보았단다. 영우는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즐겁게 놀이했다고 한다. 돌림판을 돌려 나온 얼굴, 신체부위 그림을 이야기해보고 친구의 몸을 짚어보기도 하였단다.
영우는 <참새 다섯마리> 노래를 부르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참새가 영우 머리 위에 앉았다고 이야기하니 크게 웃어보인단다. 알림장을 다시 열어보며 발견했는데, 참새 다섯마리 노래가 뭘까? 요즘 동요들은 새로운게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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