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영우가 울지 않고 어린이집에 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이 날은 신랑이 한 건 해주었다. 글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어린이집 가기싫어 가고싶어'를 느린 속도로, 빠른 속도로 말하니 영우가 깔깔 웃는다. 그리고 영우도 해보겠다고 해서 표정 연습까지 시켰다. 슬픈 표정으로 어린이집 가기싫어 하다가 갑자기 활짝 웃으며 가고싶어 하라고. 놀랍게도 교실 들어가기 직전 선생님 앞에서 슬픈표정으로 '어린이집 가고싶어!'라고 외쳐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시는 선생님도 울지 않고 어린이집 가고싶다고 말하는 영우 덕분에 기뻐하셨다. 과연 내일도 안 울고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오후에 데리러 갔는데 실외 놀이터에서 자동차를 타며 놀고 있었다.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내가 나타나면 방해가 될까봐 나름대로는 재빨리 숨는다고 숨었는데 영우가 나를 발견하고는 엄마엄마 울었다. 내가 온 것을 모르고 계시던 선생님은 잘 놀던 영우가 갑자기 울자 당황하셨다. 영우한테 엄마 왔는데 왜 울었냐고 했더니 '엄마가 도망가서'란다. 에공 미안해.
- 어린이 집에서는
영우가 안 울고 씩씩하게 들어와서 선생님도 깜짝 놀라고 대견스러웠다고 한다. 기분 좋게 등원한 모습이 쭉 이어서 내내 씩씩하게 잘 놀고 밥도 스스로 먹으면서 '선생님 이것봐요~' 했다고 한다.
영우는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것을 좋아해서 친구와 레고로 장난감을 만들고, 친구들에게 만든 것을 주기도 한단다. 탈 것을 만들 때에는 날개를 꼭 만들어주고 한단다. 종이벽돌 블럭으로 키두 재어보았는데 영우의 머리가 닿는 곳에 영우의 얼굴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영우가 친구의 키를 재어보기도 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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