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 만에 만난 가족들. 지금 보면 언제쯤이나 다같이 모일 수 있을런지, 이제 전처럼 자주 만날 수는 없겠구나.
영우는 가는 길에 또 잠이 들어서 덕분에 점심을 편하게 먹었다. 성민이는 소고기를 정말 잘 먹는데 영우는 한 조각 먹어보고는 안 먹는다고 해서 그냥 된장에 비벼줬다. 애들이 조금만 크면 소고기값 대느라 허리가 휜다는데 영우는 언제부터 고기를 먹을 것인가. 점심부터 고기 구워먹는 사람은 없는 것인지, 룸 예약 손님은 우리밖에 없어서 놀이방에서도 영우랑 성민이 둘이서 신났다. 볼 때마다 흐뭇한 투 샷.
아이스크림 케잌 하나 사와서 먹으면서 오랜만에 담소를 나눈다. 제부들이 영우 서울말 쓴다고, 이렇게 빨리 바뀔지 몰랐다며 놀란다. 우리 귀에는 영우 쓰는 사투리만 들리는데 제부들 귀에는 서울말만 들리는 듯? 성민아 우리 내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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