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일어나서 떡국을 끓여먹고(전 날에는 동생이 떡국을 끓여줬는데 같은 떡국이지만 이리도 맛없을 수가) 동생들 가족과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떡국 먹은지 얼마 안되서 밥을 잘 먹을까 싶었지만 영우는 함박스테이크와 파스타를 맛있게 먹어주었다.
식사 후에는 인근 키즈카페에서 성민이와 시간을 보냈다. 암벽타기도 해보고, 에어대포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함께 또 따로 열심히 놀았다. 올해가 지나면 이제 성민이도 따라다닐 필요 없이 잘 노는 때가 될테지. 대구에 있는 3일 내내 얼굴을 보았지만 아쉬움이 있다. 지금 딱 가까이에 살면 좋을 때인데.
일부러 돌아가는 시간을 늦게 잡긴 했지만 차가 많이 막히진 않아서 두 시간 푹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 시간이 지나있었다. 마장휴게소는 왜 9시가 되면 영업을 하지 않는 것인가ㅜㅜ 아무것도 못 먹고 집에 도착한 후에야 또 자장라면을 해먹었다. 쏘리.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였던가, 영우가 '나는 승리가 좋아, 첫번째가 좋아'라고 한다. 이 맘때 애들은 다 그런거겠지? 진정 승리가, 첫번째가 좋은 삶을 산다면 얼마나 피곤한 삶일까 싶어 걱정이 앞서는 엄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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