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1일 수요일

1453일 설날

일어나자마자 서둘러 작은 댁으로 출발했지만 서울 가는 길은 막힌다. 제사 지내고, 세배도 하고, 아침 먹고 나니 이제 대구로 출발해야 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6촌 형아 누나와 팽이놀이도 하고 싶고 더 놀고 싶은 영우지만 십분 늦게 출발하면 도착 시간이 한 시간 늦어지니 어쩔 수가 없다. 명절에만 만나는건 얼마나 비효율적인 일인지, 다른 날 여유있게 만나면 좋을텐데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겠지.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대구 가는 길은 많이 막혀서 5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밥 시간이 애매한데다 국도로 가게 되어서 휴게소도 없고 마땅한 밥집도 없어서 선택된 곳은 편의점. 편의점에서 자장컵라면과 과자를 사서 먹었다. 설날에 인스턴트를 먹이니 마음이 좀 안됐지만 영우는 맛있다고 잘 먹는다.
대구 할머니집에 도착해서는 반가워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놀이타임. 저녁에는 동생네도 와서 다같이 식사를 하고 성민이는 자고 가기로 했다. 성민이가 있으니 영우는 마냥 즐겁다. 춤추고 노래하고 블럭도 같이 만들고 침대에서 뛰어놀고 갖고 온 장난감으로 함께 놀고. 즐거운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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