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7일 토요일

1446일 응가

지난 주말에 응가를 한 후, 수요일까지 소식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전 날 응가를 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응가를 할 때 영우만의 절차가 있는데 변기 앞에 깔린 나무 발판을 치운 후 스텝을 가져다둔다. 영우 변기를 어른 변기 위에 가져다 두고 바지와 팬티를 벗은 후 스텝을 밟고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다. 응가를 다 한 후에는 비데로 뒷처리를 한다. 아직 휴지로 엉덩이를 스스로 닦지는 못하지만 이만큼만 해도 참 편하다. 게다가 이 날은 스스로 팬티와 바지까지 입는다. 많이 컸구나.

- 어린이 집에서는
알림장에 적을게 없어서 수요일 하원길에 찍은 사진, 선생님이 그려주신 바다와 배 그림 위로 영우가 덧칠한 사진을 올렸더니 선생님께서 설명을 해주셨다. 선생님들이 그린 그림 위에 영우가 하늘을 그려주기도 하고 인어공주를 색칠해주기도 하고, 구름을 그려달라는 선생님 말에 '구름이요? 뭉게구름 그려줄까요?' 하며 파란색 크레파스로 구름도 그려주었다고 한다. 점점 표현하는 부분이 자세해지고 있다고 써주셨는데 영우도 정확히 어느 부분이 인어공주이고 바위이고 하늘인지를 이야기해주었다.
어제와 달리 봉지에 모든 재료를 넣어 주먹밥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새로운 재료인 김가루를 맛보며 '맛있어요'하고 말하고, 재료 탐색 후 재료를 보잊에 넣어 손으로 주무르며 섞어보았다고 한다. 봉지를 똘똘 말아서 밥을 뭉쳐 동그랗게 만든 뒤, 접시 위에 올려 숟가락으로 먹어보았단다. '어제도 오늘도 맛있어요' 하며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