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우가 대구에 있을 때에는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하였던 터라 올라와서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매일 영상통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제는 영상통화를 해도 집중을 하지 않고 쳐다보지 않을 때도 많고 인사도 몇 번이나 시켜야 겨우겨우 한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서운해하시는게 보여서 전화하기 전에 영우한테 물어보고 하기 싫다고 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
어쩐 일인지 이 날은 영우가 먼저 할머니한테 전화하자며, 10시도 넘은 시간인데 할머니가 보고싶다며 전화를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는 눈웃음을 날리고, 화면 속의 할머니에게 뽀뽀를 하고, 얼마나 애교를 부리는지 모른다. 끊으려고 할 때 할머니가 '고마워~'라고 하시는데 영우가 '고마'까지 듣고 끊어버려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할머니 말씀하시는데 영우가 끊었다고 이야기하며 다시 끊는 모습까지 보였다. 늘 지금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몇 달에 한 번 있는 이벤트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울지 않고 등원하여 놀이하면서 '오늘 영우 안울면서 들어왔지요?'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영우에게 울지 않고 들어와서 멋있다고 칭찬을 해주셨단다. 영우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며 기다리고 마음이 차분해질 때 영우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나누어달라고 당부하신다.
목욕용품을 사용하여 동물을 씻겨주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목용용품에 관심을 가져보고 더러워진 동물 인형을 씻겨주었단다. 종이벽돌블럭으로 목욕탕을 구성해보고 목욕탕 안에 샤워기, 샴푸, 바디워시 등 목용용품으로 개구리, 원숭이 인형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흉내를 내보았다고 한다.
동물 그림 그려진 종이컵을 사용하여 컵쌓기도 해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이 컵 쌓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 층층이 쌓아보았단다. 영우는 친구와 함께 협동하여 높이 쌓아올려보고 친구가 종이컵이 부족하여 더 쌓을 수 없자 '이거 써' 라고 이야기하며 컵을 건네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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