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1366일 할머니와 영상통화

영우가 대구에 있을 때에는 거의 매일 영상통화를 하였던 터라 올라와서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매일 영상통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제는 영상통화를 해도 집중을 하지 않고 쳐다보지 않을 때도 많고 인사도 몇 번이나 시켜야 겨우겨우 한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서운해하시는게 보여서 전화하기 전에 영우한테 물어보고 하기 싫다고 하면 전화를 하지 않았다.
어쩐 일인지 이 날은 영우가 먼저 할머니한테 전화하자며, 10시도 넘은 시간인데 할머니가 보고싶다며 전화를 하자고 하였다. 그리고는 눈웃음을 날리고, 화면 속의 할머니에게 뽀뽀를 하고, 얼마나 애교를 부리는지 모른다. 끊으려고 할 때 할머니가 '고마워~'라고 하시는데 영우가 '고마'까지 듣고 끊어버려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할머니 말씀하시는데 영우가 끊었다고 이야기하며 다시 끊는 모습까지 보였다. 늘 지금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몇 달에 한 번 있는 이벤트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울지 않고 등원하여 놀이하면서 '오늘 영우 안울면서 들어왔지요?'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영우에게 울지 않고 들어와서 멋있다고 칭찬을 해주셨단다. 영우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상호작용하며 기다리고 마음이 차분해질 때 영우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나누어달라고 당부하신다.
목욕용품을 사용하여 동물을 씻겨주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목용용품에 관심을 가져보고 더러워진 동물 인형을 씻겨주었단다. 종이벽돌블럭으로 목욕탕을 구성해보고 목욕탕 안에 샤워기, 샴푸, 바디워시 등 목용용품으로 개구리, 원숭이 인형을 깨끗하게 씻겨주는 흉내를 내보았다고 한다.
동물 그림 그려진 종이컵을 사용하여 컵쌓기도 해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이 컵 쌓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고 따라 층층이 쌓아보았단다. 영우는 친구와 함께 협동하여 높이 쌓아올려보고 친구가 종이컵이 부족하여 더 쌓을 수 없자 '이거 써' 라고 이야기하며 컵을 건네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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