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1358일 모래놀이

고대하던 모래놀이를 하러 해운대 해수욕장 쪽으로 갔다. 부산은 바람이 불기는 했지만 많이 춥지는 않아서 모래놀이를 할 만했다. 엄마아빠가 마시고 난 후의 빈 커피잔도 훌륭한 장난감이 되고, 파도와 갈매기도 훌륭한 놀이감이 된다. 모래놀이는 해도해도 재미있는지, 한시간 반을 놀았나보다.

점심은 미포에 가서 복국을 먹었는데 영우가 먹을만한게 있으려나, 맨밥만 먹어야 하나 싶었는데 감사하게도 김을 두 봉지나 가져다주셨다. 게다가 복국을 좀 먹여봤더니 복어는 안 먹으려고 하는데 국물은 잘 받아먹는다. 개인적으로는 금수복국보다 훨씬 맛있었던 것 같다. 미포원조할매복국인가 그런데 비슷한 이름이 너무 많다.
식사 후에는 잠시 미포마을 기찻길에 들렀다. 예전에 333이랑 부산여행 왔을 때 생각이 나는 코스로구나. 영우는 기찻길이 끝나는 지점까지 가보고 싶어했지만 이 기찻길이 송정까지 이어지므로 불가. 며칠 전에 중국 출장자로부터 선물받은 셀카봉이 있어서 가족사진을 남기고 돌아왔다. 그리고 집으로 출발, 다행히 영우가 2시간 푹 자 주어서 4시간이나 걸린 귀경길을 조금 수월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여행은 좋지만 아직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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