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1350일 대성통곡

아침에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서 영우만 예배 보내려고 했는데 영우가 교회에 가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 안가는거지 확인을 한 번 하고는 보내지 않기로 했다. 10시가 다되어서 교회 가고싶다는 이야기를 하길래 지금은 늦어서 안된다고 했는데 1시가 넘어서 갑자기 예배 가고 싶었는데 못갔다며 울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시간이 이미 지나서 못간다고 달랬는데, 영우가 안간다고 선택을 했고,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고, 울면서 억지를 부려도 바뀌는 것은 없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울음이 더 커지니 화가 난다. 그렇게 꺼이꺼이 울다 결국 토하기까지 한다. 
신랑에게 마른걸레를 갖고오라고 했는데 바로 앞에 널려 있는 걸레도 못 찾으니 나는 나대로 짜증이 나서 왜 못찾냐고 화내고 신랑은 안 보이는데 어쩌냐고 화내고 언성이 높아져버렸다. 토한 후에 영우는 겨우 진정되서 씻고 낮잠 자러 들어갔는데, 말도 안되는 것으로 억지를 부리는 바람에 영우는 토하고 엄마아빠는 화나고 모두가 기분이 안좋으니 억지 부리지 말자고 하니 알겠다며, 무서웠다고 한다. 그래 무서웠을법도 하지. 영우 앞에서 언성을 높이는건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ㅜㅜ
영우가 잠이 든 바람에 교회 소모임에는 나혼자 갔는데 이날따라 주제가 '가정'에서도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혼자 반성을 많이 했네. 화 안내고 아이 키우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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