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토요일

1346일 낮잠 자는게 힘들어

월요일부터 시작된 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계속 물어봤더니 낮잠을 자기가 힘들어서 어린이집에 좀 가기 싫었다고 한다. 밤에도 잠자기 힘들어하며 어떻게 자는거냐고 할 때가 많은데 낮잠 잘 때도 그런가보다. 그래도 아직은 낮잠을 자야할텐데 어떻게 해야할까.
저녁에는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초과했는데 딱 1분만 더 하고 싶다고, 색칠놀이 1분만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럼 1분이 얼마나 짧은지 알지? 빨리 하고 그만해라고 하고 색칠을 하게 해주었다. 그러나 1분 안에 그림을 다 칠할 수 있을리가. 다 마무리짓지 못하고 1분이 지나자 '아이패드 만든 사람이 너무해, 왜 1분동안 다 못하게 이렇게 만들어놓은거야?'라고 하며 운다. 너무 울어서 이제 이런 에피소드도 귀엽지가 않구나.

 - 어린이 집에서는
낮잠 이야기를 썼더니 선생님께서 답을 달아주셨다. 영우가 정말 낮잠을 자기 힘들어서 어린이집에 가기 싫었을 수도 있고, 이전에 등원 시 울음을 보일 때처럼 울음에 대한 이유를 찾아 이야기한 것일수도 있단다. 만약 등원하기 싫은 이유를 낮잠으로 이야기한 것일 경우에 엄마아빠가 크게 반응해주면 영우가 등원이 힘들 때, 어린이집에 가기 싫을 때마다 그 이유를 이야기하며 반복적으로 울음을 보이고 나아지기 힘들 수 있다고 한다. 영우가 그런 표현을 할 때는 마음을 공감해주고 이야기 들어주는 정도로 상호작용해주는게 좋다고 한다.
아침에 등원하여 영우 마음을 알아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낮잠 시간에 자기 힘들지. 재미있는 일들이 생각나고 더 놀이하지 못해 아쉽지? 라고 물으니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이 낮잠시간에 재우지 않고 영우가 쉴만큼 쉬도록 해줄거야. 잠이 오면 그 때 자도 돼. 그런데 낮잠 시간은 친구들이 자는 시간이기 때문에 돌아다니거나 놀이를 하는 건 친구들이 불편할 수 있어서 잠이 안오더라도 친구들 배려해서 누워서 휴식했으면 좋겠어. 라고 이야기하니 알겠다고 하고 누워서 휴식하다가 2시에 잠이 들었다고 한다.
동물원을 구성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울타리 그림이 붙어있는 종이벽돌블럭을 찾아 동물 우리를 만들어보았단다. 균형을 잡아 세로로 세워서 만들어주고 그 안에 영우가 좋아하는 동물을 넣어두고 야채, 고기 등 동물 먹이를 주는 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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