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부에서 두어달 연습했던 헌금송을 대예배 2,3부 시간에 하는 날이다. 그리하여 11시부터 1시까지는 자유의 시간. 예슬엄마와 수다떨다가 헌금송 하는거 지켜보느라 3부 예배도 들어갔더니 시간이 휙 가버렸다. 음악이 나오면 그래도 좀 율동을 할거라 기대했는데, 그런 자리에 서는게 어색했는지 영우도 예슬이도 대부분의 시간을 가만히 서있어서 좀 아쉬웠다. 5분 서 있는것도 힘들었는지, 제일 가운데 자리에서 털썩 주저앉은 영우 ㅜㅜ
그래도 3부 헌금송 때에는 긴장이 풀렸는지 좀 더 율동 비스무리하게 하기는 했다. 5세는 되어야 율동을 따라하지, 4세 아이들은 대부분 서있기만 한 행사였지만 선생님 말씀처럼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귀여운 아이들이다. 3부 때 아이들 부모님들이 사진 찍느라 앞자리에 많이 모여 앉았었는데 영우가 그 속에서 나를 찾았나보다. 엄마를 못찾았다고 속상해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헌금송이 끝난 후 다같이 용화네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 이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밥을 먹일 수가 있다니 놀랄노자다. 영우는 현우형 방에 가득한 자동차 장난감을 갖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밥도 한그릇 뚝딱 다 먹고 케잌도 먹고 더 놀고 싶지만 오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또 교회로 이동한다. 일요일은 정말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평소에는 중간에 집으로 돌아와서 쉬고 나가거나 신랑이 교회로 와서 점심밥을 먹는데 이 날은 10시에 나가서 오후 6시까지 집에 안들어갔더니 신랑도 심심했나보다. 그러면 저녁에 나를 좀 쉬게 해주고 영우랑 잘 놀아줄줄 알았더니 겨우 30분 놀아주고는 영우 좀 보란다. 그 말 듣고 완전 대폭발. 나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요. 잠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내 시간을 만들어낼 수가 없어서 좀 속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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