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8일 토요일

1334일 이 구역의 문제아 2

전 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영우가 어디에서 노는지 파악을 하지 못해서 윗층 놀이터로 올라가봤더니 영우만 없었다. 아이들에게 다들 내려가서 놀자고 한 후 내려왔더니 영우는 큰초록에서 놀고 있었다. 내가 노랑놀이터에서 놀지 말라고 했더니 올라가지 않은 모양이다 싶어 내심 흐뭇했는데, 내가 영우를 찾고 있던 그 시간에 영우는 지하로 내려가 교사실에 갔다지 뭔가. 도대체 거길 어떻게 내려간걸까, 신발을 신고 간건가, 신랑이랑 어린이집의 구조를 이야기하고 있자니 가만히 듣고 있던 영우가 신발 안 신고 그냥 계단으로 내려갈 수 있다며 설명을 해준다. 아이고 영우야, 정말로 이 구역의 문제아가 되려고 그러니.

- 어린이 집에서는
어제에 이어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영우는 잼을 보고 '오늘은 노란색이네요'하며 어제와 다른 부분을 찾고, 사과잼이라고 이야기하자 맛이 궁금하다며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숟가락으로 잼을 바르고 토마토, 양상추, 치즈를 올려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단다. 양상추를 많이 먹고 싶다고 하며 듬뿍 넣어 만들었단다.
숙제 중에 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것이 있어서 작년에 대구 양떼목장에서 먹이주는 사진을 보냈는데, 사진을 보며 동물원 나들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단다. 동물원 가는 것이 기대가 되었는지 실내놀이터에서도 동물원 가는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낙엽길을 밟으면서 동물원으로 이동해보고 동물들을 보호하는 공간을 구성하여 지켜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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