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4일 목요일

1275일 내 피부는 소중해

미술수업이 있는 날이라 끝나고 신랑과 영우가 데리러 왔다. 차의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영우가 닫아달라고 요청했다. 왜 닫으라고 하느냐 물었더니 '로션이 다 날아가. 바람이 너무 세' 한다. 로션이 날아가면 왜 안되냐고 했더니 얼굴에 이렇게이렇게 로션을 발랐는데 날아가면 얼굴이 다 마른다고 한다. 그리고 버스 뒤에 먼지가 날아오니 창문 닫아달라고 한다. 그럼요, 영우 피부는 소중하니까요.
오랜만에 희정이모와 영상통화를 하였다. 희정이모가 보이니 제상이모부도 찾는다. 영우가 제상이모부를 좀 좋아하기는 하는듯. 희정은 내 블로그를 보면서 영우가 커가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중이지만 거의 매일 퇴근길에 들러 영우와 놀아주던 생활을 했던터라 아쉬움이 클 것이다. 요즘 영우가 한글에 관심있다고 하니 한글로봇을 보내준다고 한다. 이모가 엄마보다 나은지. 쌩유~

- 어린이 집에서는
다람쥐반 과일, 채소가게에 관심을 보이며 '이건 멜론, 딸기, 수박~'이라고 하며 알고 있는 과일과 채소의 이름을 이야기했다고 한다. 영우가 먹고 싶은 과일들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구입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바구니에 산 과일들을 가득 들고 접시에 나눠 올려놓으며 친구들에게 '같이먹자 내가 마트에서 사왔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단다.
잔디정원에서는 정원 옆 작은 텃밭에서 풀들이 변화된 모습을 살펴보았다고 한다. 초록색이었던 작은 풀들이 노란색으로 변화된 것을 찾아보고는 '선생님 노랗게 변했어요'라고 이야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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