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흥분상태이다. 어린이 집에서도 종일 기분이 좋았단다. 오늘이 금요일이라고 하니 벌써 금요일이냐며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냔다.
너무 흥분했는지 집에서 또 폭력을 사용했다. 아빠가 경찰아저씨한테 보내야겠다고 했더니 대성통곡이다. 경찰아저씨 무서운 건 아는구나.
과일을 먹다가 흘렸는데, 사실 흘린게 아니라 참외를 먹던 중에 할머니가 수박을 더 갖고 오시자, 수박을 먹으려고 먹던 참외를 바닥에 그냥 버린거다. 실수로 떨어뜨린거라며 울긴 하는데 내 눈치를 살핀다. 내가 참외 버리는걸 봤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다른 식구들이 실수로 떨어뜨린건 괜찮다고, 왜 우냐고 하니 엄마 화날 거 같아서 울었다고 한다. 왜 엄마가 화날 거 같은지 영우는 알고 있는 것이지.
- 어린이 집에서는
잘 먹고 기운이 넘쳤단다. 점심에 가지가 나왔는데 가지를 보고는 '영우 가지 먹을 수 있어요' 하길래 보여달라고 하니 포크로 가지를 찍어 먹어보았단다. 식감을 느껴보고 맛을 느끼며 식사를 하였다고 한다. 주어진 양을 모두 먹고 정리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낚시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요리를 하려는 친구에게 낚시터에서 잡은 물고기를 나누어주었단다. 친구들이 차린 음식을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하여 맛보기도 하고, 컵에 물고기를 담고는 '이거 물고기 쥬스예요' 하면서 꿀꺽꿀꺽 마셔보는 시늉도 하였단다. 으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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