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21일 월요일

1266일 놀이터

전 날에 이어 날씨가 좋아서 교회놀이터에도 아이들이 북적댄다. 미끄럼틀에 다양한 방법으로 얼마나 잘 올라가는지, 처음 와서 놀 때 한뼘짜리 높이에 올라서서는 '살려주세요' 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슥슥 올라간다. 예슬이와 한 시간도 넘게 뛰어놀다가 다들 집으로 돌아간 후 우리도 교회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다시 놀이터로 향한다. 이번에는 6살 형아가 놀아주는데 죽이 척척 맞아 총싸움도 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아주 신이났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아니라 동네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 수가 없어서 아쉬운데 이렇게라도 교회놀이터에서 또래들과 놀 수 있으니 다행이다.
저녁은 치킨을 시켜먹었다. 항상 오리지널 치킨 한마리에 순살치킨 반마리를 시켰었는데 양이 애매하게 남아서 이번엔 허니콤보를 시켜보았다. 영우의 순살치킨이 없다고 약간 불만을 표했으나 허니콤보를 먹어보더니 세상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우리는 와인을 먹으려고 따는데 영우가 보고는 '헐 대박'이란다. 뭐지뭐지 우리가 저런 말을 많이 썼나보구나. 엄마아빠가 쓰는 어휘가 그대로 전달되는거 뻔히 알면서도 아무 생각이 없었나보다. 말조심해야겠다 싶지만 한편으로는 좀 귀여운데?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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