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 자서 아침을 못 먹고 복숭아만 먹은 영우는 오전간식으로 야채죽 먹으라는 말에 야채죽 먹어야 한다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가버렸다.
요즘은 대부분 신랑이 하원을 시키는데 이 날은 일이 있어 내가 하원을 시켰다. 다른 날과 다를 바 없이 큰초록에 가서 놀았는데 노는 모습을 보니 놀랄노자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뛰어다니고, 볼풀에서 사다리를 잡고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볼풀로 떨어지기를 반복하는데 봐도봐도 적응이 안된다. 재이가 갖고 온 마법지팡이를 가지고 놀고 싶다고 한바탕 울먹거리기도 하고, 재이랑 뛰어다니며 놀기도 하고, 누구 하나는 집에 가야 끝나는 놀이.
오랜만에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제는 해가 많이 짧아져서 어둑어둑하다. 낮이 짧아지면 어쩐지 아쉽다. 집 맞은편 카페 앞을 지나는데 '우리 여기서 지혜이모 만났지' 한다. 지혜이모 만난게 3개월은 지난거 같은데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네. 정원이 있는 돈가스 집에서 만났는데 카페의 정원을 보니 그 집 생각이 났나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삼계탕이 나왔다고 한다. 국 속에 담긴 닭고기와 누룽지를 찾아 맛있게 먹었단다. 누룽지를 먹던 영우는 '누룽지도 밥이에요~'라고 이야기하였단다. 반찬으로 나온 오뎅볶음과 오이도 골고루 다 먹어보았다고 한다.
거품통을 탐색해보았단다. 거품통을 두 손으로 힘주어 잡아보고 위아래로 흔들어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통에 가득찬 거품을 살펴보기도 하고 거품이 가득찬 통과 다른 거품통을 보며 비교해보기도 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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