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을 한 후, 5분 거리의 낙산사로 향했다. 낙산사 이야기만 많이 들었지, 처음 와보는 것일까? 엄청난 바다뷰에 위치한 멋진 곳이었다. 날씨가 많이 덥진 않았지만 영우랑 높은 절까지 가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서 엄마아빠는 해수관음상을 보러 가시고, 우리는 의상대까지만 가보고는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엄마아빠가 내려오신 후에 국수 공양까지 받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다음 목적지는 경포대. 경포대는 정말 처음 와봤나보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경포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정자였다. 정자에 앉아 있으니 얼마나 바람이 시원하고 좋은지 한더위에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었겠구나 싶다. 다 좋았는데 엄마가 급히 먹은 국수가 체했는지, 아침에 먹은 식사가 문제가 있었는지 토하시는 바람에 걱정걱정.
이어서 오죽헌에도 갔는데 엄마는 몸이 좋지 않아 그늘에서 쉬시고 우리끼리만 다녀왔다. 오죽헌은 꽤 넓고 잘 만들어놓았지만 그늘이 없어서 다니기에는 많이 더웠다. 율곡기념관에도 들어가 보았지만 영우가 허락하는 시간만큼만 머물 수 있는 곳. 영우는 신사임당의 작품들을 미디어 아트로 꾸며놓은 곳에서 꽤나 시간을 보냈다.
엄마를 만나 걸어나오는 길에 영우는 큰 소리로 '식구끼리 손잡으세요 손잡아요'를 계속 외쳐댔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겠지, 지나가던 아주머니 한 분이 사진을 찌어주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다들 손잡고 있는 사진을 한 장 찍어주셨다. 영우 덕분에 이야기가 담긴 가족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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