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1일 금요일

1252일 세균놀이

날이 갈수록 세균놀이가 격해진다. 영우가 백혈구를 하고 내가 세균을 해야하는데 영우 백혈구는 세균한테 잡히면 자꾸 발로 차고 때린다. 힘이 좀 밀리면 아빠도 백혈구니까 도와달라고 나만 공격한다. 왜 엄마만 세균 해야하냐고, 내일은 영우가 세균하라고 하니까 그러겠단다. 그렇지만 시간이 없어서 세균놀이는 주말에만 할 수 있단다. 월, 화, 수요일에는 영우가 세균을 할건데 시간이 없어서 세균놀이를 할 수가 없고, 주말에 세균놀이 할 때는 영우가 백혈구를 할거란다. 잔머리 엄청 굴릴거 같다는 생각은 나만 하는거 아니죠?
할머니가 영우한테 옛날에 뭐 했던거 생각나냐, 대구에서 이랬는거 기억나냐,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신다. 일주일동안 듣더니 드디어. '다 기억나요. 물어보지 마셔도 되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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