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김밥이 먹고싶다고 한다. 마침 꼬마김밥 재료를 사놓은 것이 있어서 뚝딱뚝딱 만들어주니 정말 엄마가 된 것 같다. 요즘은 재료들을 다 손질해서, 김까지 잘 포장해서 팔기 때문에 집에 밥만 있으면 빠르게 김밥을 만들 수 있다. 반조리 식품도 잘 되어 있는 것이 정말 많은데, 이렇게 좋은 세상에 왜 아직도 엄마들은 주방에서 벗어날 수 없는건지 원.
오후에는 할머니댁에 갔다. 복날도 지나고 해서 삼계탕이라도 함께 먹으려고 갔는데 영우도 찹쌀밥을 아주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삼계탕을 먹고 들어오는 길에 할머니댁 바로 앞에 있는 놀이터에 가서 놀았는데 오랜만에 놀이터에서 노니까 영우도 엄청 신이났다. 철봉에 매달리기도 잘하고, 그물을 타고 올라가는 것도 잘하고, 점프도 잘한다. 그런데 그네를 너무 오랜만에 타서인지, 예전처럼 세게 밀어줬더니 무섭다고 울상이다. 다시 무서워지기도 하는거였구나. 커다란 미끄럼틀은 오랜만이라 이곳저곳을 탐색하면서 역할놀이도 하고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어머님도 이 놀이터에 자주 나오셔서 아이들 노는 것을 지켜보시는 모양인데, 바로 그 곳에서 영우가 놀고 있으니 너무나 좋으셨다고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