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1일 금요일

1249일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오셨다. 다음 주 휴가를 다같이 보내기 위해 올라오셨는데, 그 와중에 시골에 들러 방울토마토까지 따오셨다. 약 안치고 무농약으로 키운 방울토마토를 영우에게 먹이고 싶으셨겠지. 영우는 할아버지 위에 올라타서 부비적부비적대며 할아버지 할아버지 부른다. 이럴 때면 영우 보느라 힘들었던 것들이 싸악 사라질테지.

- 어린이 집에서는
어제 라임이 울린 것을 알림장에다 썼는데, 영우에게 물어보니 어제 풀장에서 그랬다고 이야기하더란다. 친구가 아플 수 있는 장난은 즐거운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셨다고 한다.
친구들과 낚시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낚시장 화보를 살펴보며 낚시에 대해 알아보았단다. 다같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고는 '뭐하고 있는거예요?'라고 물었다고 한다. 낚시를 할 땐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해야한다고 하니, 종이벽돌블럭으로 의자를 만들어 낚시를 해보았단다. 영우가 편안히 앉을 수 있을만한 크기의 공간을 만들어서는 물고리를 잡고 '잡았어요!' 하며 신나했다고 한다.
내 몸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눈,코,입 등 내 몸에 있는 신체 부위가 하는 일에 대해 알아보고, 보고 듣고 말하기 등 다양한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단다. 성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팬티 속에 있는 성기는 소중하고 깨끗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이야기 나누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어린이집에서는 벌써 이런 교육도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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