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46개월 리뷰

99.5cm가 되었다. 1m까지 0.5cm 남았구나, 감개무량하다.
잠 잘 때 영우는 통잠을 자는데 함께 자는 사람의 얼굴을 너무 비벼대서 함께 자는 사람은 통잠을 잘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넓은 장소에서 뒹굴대며 잘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자는 장소가 협소해져서 생긴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또래를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몇 살이예요? 라서 친구면 엄청 반가워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또래는 영우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 어른에게도 이름을 물어본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집의 다른 반 선생님 이름도 다 기억하고 있어서 선생님들이 굉장히 신기해하신다. 며칠 전에는 지우형 엄마에게도 이름이 뭐냐고 물어봐서 이 또래에 이름 물어보는 아이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하셨다.
영우는 대체로 발음이 좋고 어휘가 풍부한 편인데 제대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으니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는 것 같다. '읽으는거, 앉으는거, 볶으기만 하면 되네' 등의 표현을 하는데 그때그때 수정은 해주지만 아직 제대로 알려주는 것은 무리일거라 방치중이다.
계속 영어를 시킬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신랑과의 대화를 들은 영우가 '엄마 나 영어공부 시키려고? 싫은데. 엄마가 영어 알려주면 되잖아'라고 한다. 결론은 났는데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푸르니의 교육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 것일테지.
최근에 들은 귀여운 표현은 신호등이 어떻게 색깔이 바뀌는지 아는거냐는건데, 빨간불을 간지럽히면 초록불이 나타나게 된단다.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영우도 결혼하고 싶냐니까 다 크고나서 생각해본단다. 요즘은 10살 되면 뭐하겠다, 어른이 되면 뭐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느 날 돌아서면 쑥 커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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