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1395일 몸이 안좋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더 안 좋은지 병원에 가고싶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도 의사선생님께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안 좋아요' 하는데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귀여운지. 어린이집에서는 들어가기 싫어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인다. 그래도 잘 놀고, 낮잠도 잘 잤다고 한다. 낮잠 잘 때 금세 잠들었는데 일어나서는 낮잠 안 잔 거 같다며 좀 피곤해했나보다. 저녁에 신랑이 영우를 하원시키고 나를 데리러 왔는데 축 처져 있길래 아프냐고 물었더니 '쉬고 있는거야' 한다. 몸이 안 좋긴 한 모양인지 평소와 달리 정적으로 논 것 같다.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막힌다고 손을 잡아달라고 하더니 엄마랑 같이 자겠다고 한다. 또 얼굴을 너무 많이 비벼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좋아서 그런단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 줄 아냐고, 몇 번이나 엄마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이런데 있구나 싶어 찡했다.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실에 들어가 친구들의 놀이 모습을 살펴보며 기분전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기분 좋게 놀이하던 중 울음을 보였지만 산타놀이, 듀플로 블럭 놀이를 즐기며 기분이 좋아졌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실을 꿰어보았다고 한다. 큰 양말 모양을 여러 방향으로 살펴본 후 소근육을 조절하며 끈을 꿰어보았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뚫린 구멍에 차례차례 끼워보고 완성된 양말 안에 손을 넣어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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