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1389일 면담

요즘 영우가 즐겨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다니엘 타이거. 정말 교육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이번에 본 편은 '몸이 아프면 편히 쉬어야해요' 인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는지 아침 내내 열이 나서 저녁까지 쉬어야겠다고 한다. 꾀병 부리지 말라니까 꾀병은 깨지는 병이냐는 반문.
어린이 집에서는 하반기 면담이 진행되었다. 상반기는 아이들의 적응 상황에 대한 면담이었다면 이번에는 발달 중심의 면담이다. 소근육, 대근육 모두 잘 발달하여 가위질을 하거나 마커 뚜껑을 열거나 할 때 힘들어하지 않고 잘 한다고 한다. 말도 잘 하고, 글자에 대한 관심도 많고, 숫자도 많이 셀 수 있어서 따로 교육을 하는지 물어보셨다. 영우의 교육은 대구에서 이미 완성되어왔지요, 엄마아빠가 더 발전시켜주지 못하고 있을 뿐 ㅜㅜ
대체로 일상생활 하면서 선생님께 전달받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몰랐던 사실은 내년이 되면 5세와 6세가 한 반에서 생활한다는 것. 5세는 6세를 모방하며 성장하고, 6세는 5세를 보살피고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꽤 좋은 교육법인 것 같다. 누나와 형들 사이에서 지내는게 어색하지 않은 영우는 모방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어린이집에서 엄청 이야기한다고 한다. 영우가 수아랑 놀고 싶어해서 초대를 했는데 지난 번처럼 다른 아이들이 들으면 속상해하거나 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다 했더니 이미 아이들 모두 알고 있다며; 수아가 영우집 간다고 자랑을 했다지 뭔가. 아직은 아이들이 별 생각이 없는데 5,6세쯤 되면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끼리 약속을 한 후 아이들에게는 미리 이야기하지 않고 당일에 이야기한 후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신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푸르니 나름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학습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내년에도 잘 해보자 영우야.

- 어린이 집에서는
녹말을 탐색해보았다고 한다. 하얀 녹말 가루를 보고 '선생님! 눈 좋아요'라고 하며 녹말을 밟아보기도 하고 손으로 꾹꾹 누르기도 하면서 '빗소리 같아요'하고 들리는 소리를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걷고 누워보며 탐색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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