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7일 목요일

1378일 바쁜 일요일

이번에는 카페에서 놀 때에 영우와 예슬이의 방해를 받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 스티커북과 낙서하고 놀만한 것들을 준비해갔다. 그래도 놀거리가 있으니 조금은 잠잠하다. 다들 이러저러한 일정으로 예진이와 놀고 싶은 세은이만 남게 되어서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 후 3시까지 우리집에서 놀기로 하였다. 아이들끼리 잘 놀아주니 한결 편하다.
소모임이 다음 주에 끝나는데 그 날은 바자회를 하고 바베큐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실질적으로는 이번 주가 마지막 모임이다. 4살인 영우에게는 아직 요리가 따라하기 힘든지 쿠킹클래스 재미없다고 몇 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지난 달은 거의 가지 않았다. 이번은 마지막 수업이라고 누나들이랑 같이 가게 했으나 역시나 아웃풋은 사진으로 남길만하지 않다. 다음엔 체육이나 시켜야겠다.
저녁은 의준형네와 먹기로 하였는데 5분밖에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영우가 잠들어버렸다. 의준형네를 만날 때면 높은 확률로 영우가 잠들어서 어른들끼리 편히 식사할 수 있다. 근처 카페로 이동할 때 영우도 깼는데 더 자고 싶어서 기분이 안 좋은지, 그리하여 또 동영상의 힘을 빌린다.
잠시 마트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지 않은 영우를 위해 물만두를 해주었는데, 물만두가 너무너무 맛있나보다. 기분이 완전 업되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 만두 좀 먹고 살고 계세요'를 외친다. 하아..도대체 뭘 배운거니..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의 기원은 한화 김승현 회장의 판사님 권투 좀 아십니까이다. 권투 동작까지 하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를 하는데 예상치 못한 행동에 빵 터지긴 했지만 신랑은 영우에게 이상한 거 그만 가르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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