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7일 목요일

1377일 서울나들이

동아리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서울나들이. 이제 서울 나가는게 쉽지가 않다보니 간 김에 뭐라고 하고싶은 마음이라, 날씨가 좋은 계절이었다면 여의도 공원이라도 구경시켜주는건데 싶어 아쉽다. 영우는 배가 고팠는지 왜 밥을 안 주냐고 큰 소리를 쳐서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새우탕수가 맛있었는지 거의 어른밥 한공기만큼을 먹었는데 이어서 자리를 옮긴 카페에서도 초코 케잌을 흡입을 했다.
후배들과 헤어진 후에는 할머니댁으로 이동. 장난감을 별로 갖고가지 않았는데도 이것저것 갖고 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원래는 저녁 먹기 전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영우가 왜 벌써 가냐고 더 놀고 싶다고 해서 저녁까지 먹었다. 이러니 할머니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영우 본 덕분에 아픈 것도 잊었다고 하시는 할머니 말씀에 마음이 무겁다. 영우한테 관심을 쏟는 것처럼 관심을 쏟을 다른 소일거리나 취미가 있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계시니 더 아프게 느끼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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