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1393일 영화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한다. 어린이집 가면 재미있는거 많이 할텐데 하면서 이번 주 활동계획을 읽어주었더니 흥미로워했다. 오호~ 이거 괜찮은 방법이로군.
출장자들이 많이 와서 저녁에 급회식이 잡혔다. 영우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싶었는데 피자 먹는 사진이 왔다. 오뚜기 덕분에 좀 덜 미안하달까.

집에 왔더니 신랑이 영우와 영화를 보고 있다. 아빠가 영화를 보면서 주요 내용들을 이야기해주니까 영우는 영화를 보는 것도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뭘 이해할까 싶었는데, 우주에서 혼자 깨어나 생활하는 내용이 나오자 지겹겠다며 울기 시작한다. 지겹겠다는 표현은 이상하지만 대충 내용을 파악하고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외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슬피 느껴졌나보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 신기하네.

- 어린이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며보았다고 한다. 초반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영우도 할래요'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검은 종이를 골라 영우 사진을 찾아 붙여보고, 산타 모자 중 원하는 색의 모자를 골라 붙여 영우 산타를 꾸며주었단다. 누구에게 보내는 카드인지 물으니 고민하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요'라고 했단다. 나중에 엄마, 아빠 카드도 만들기로 했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말을 카드에 옮겨 적어주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와서 놀이실 내에서 즐기던 겨울놀이를 실외에서 즐겨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하얀 눈을 밟으며 찍히는 발자국을 보고 신나했단다. 놀이터로 달려가 눈싸움을 시작해 선생님, 친구에게 눈을 가득 모아 뿌리기도 하고 눈을 뭉쳐 던져보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누워보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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