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1391일 수아의 방문

아침부터 수아를 기다린 영우, 드디어 수아가 왔다. 방방이에서 뛰어 놀고, 장난감을 다 꺼내서 이것저것 함께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책도 읽고, 텐트에 들어가 놀고, 로봇도 만들어달라고 하고, 둘이서 너무너무 잘 논다. 수아와 함께여서 그런지 사과도 잘 먹고, 치킨도 잘 먹고, 스콘과 마카롱은 먹으라고 말 안해도 자리에 착 앉아서 서로 먹을 것을 챙긴다. 나중에는 수아 동생 수현이도 왔는데, 함께 놀 수 있는 레벨은 아니지만 수현이를 안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이뻐해준다.
수아가 장난감을 갖고 놀이하는 방식을 보니 영우랑 완전 똑같다. 심지어 영우가 하는 대사랑도 비슷한다. 수아 엄마랑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동 들을 이야기 나누어 보니 아이들 다 똑같다는 말이 맞는지 정말 비슷하고 고민되는 지점들도 비슷해서 면담에서 한 질문들까지도 비슷하다. 수아네 식구들은 총출동했는데 우리집에서 봐서 그런가 꽤 편하고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를 또 초대할까 했더니 신랑이 사람들 부담되게 왜 자꾸 초대하냐며 반대한다. 흠, 요즘 세상엔 그렇기도 하겠군. 그래도 영우가 좋아하니 초대하고 싶은데 너무 오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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