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미용실에 갔다가 마트에 가서 놀고 엄마 미술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와주었다.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을 들으니 너무 웃기다. 몇 번 갔더니 헤어드레서 분이 영우를 알아봐주면서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머리도 잘 잘라서 형아들은 울고 그러는데 더 형아 같다며 칭찬을 많이 받았나보다. 머리를 감으면서 집에서는 누가 감겨줘 했더니 '아빠가' 엄마는 안 감겨줘? 했더니 '응 아빠만 머리 감겨줘' 하고는 '엄마랑은 안고 자' 그랬단다. 말을 잘 해서 대화가 되니 너무 귀여운지 헤어드레서 분이 이런 아이라면 다섯도 키우겠다는 발언을 하셨다고! 밖에서 보는 영우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지.
마트에서 다른 형들과 어울려 레고블럭과 로봇놀이를 한 모양인데, 영우보다 형아들도 발음이 부정확하고 전형적인 어린아이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더란다. 그러고 보면 영우는 어린아이 특유의 억양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너무 어른처럼 대하면서 대화하는 것일까 싶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연근조림을 좋아해서 2번 추가 배식 받아서 밥 한그릇과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오전 놀이시간에는 차가운 얼음을 탐색했다고 한다. 얼음을 하나씩 손으로 만지며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얼음 속에 들어 있는 솜공, 스팽글을 찾아 모양과 크기를 탐색해 보기도 하였단다. 손바닥 사이에 얼음을 올려 놓고 녹인 후에 얼음 속에 들어있던 솜공과 스팽글의 수를 다시 세어보기도 하며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큰 초록 놀이터에서는 봉지연의 끈을 잡고 팔을 쭉 뻗어 날려보았다고 한다. 연 안으로 바람이 쏙 들어가 연이 부풀자 '이것 봐요~'라며 더 빨리 달려보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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