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5cm가 되었다. 1m까지 0.5cm 남았구나, 감개무량하다.
잠 잘 때 영우는 통잠을 자는데 함께 자는 사람의 얼굴을 너무 비벼대서 함께 자는 사람은 통잠을 잘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넓은 장소에서 뒹굴대며 잘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자는 장소가 협소해져서 생긴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 또래를 만나면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몇 살이예요? 라서 친구면 엄청 반가워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또래는 영우에게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 어른에게도 이름을 물어본다. 그래서인지 어린이집의 다른 반 선생님 이름도 다 기억하고 있어서 선생님들이 굉장히 신기해하신다. 며칠 전에는 지우형 엄마에게도 이름이 뭐냐고 물어봐서 이 또래에 이름 물어보는 아이는 처음이라며 신기해하셨다.
영우는 대체로 발음이 좋고 어휘가 풍부한 편인데 제대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으니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는 것 같다. '읽으는거, 앉으는거, 볶으기만 하면 되네' 등의 표현을 하는데 그때그때 수정은 해주지만 아직 제대로 알려주는 것은 무리일거라 방치중이다.
계속 영어를 시킬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신랑과의 대화를 들은 영우가 '엄마 나 영어공부 시키려고? 싫은데. 엄마가 영어 알려주면 되잖아'라고 한다. 결론은 났는데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푸르니의 교육방침에 어긋나기 때문에 마음에 걸리는 것일테지.
최근에 들은 귀여운 표현은 신호등이 어떻게 색깔이 바뀌는지 아는거냐는건데, 빨간불을 간지럽히면 초록불이 나타나게 된단다.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영우도 결혼하고 싶냐니까 다 크고나서 생각해본단다. 요즘은 10살 되면 뭐하겠다, 어른이 되면 뭐하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어느 날 돌아서면 쑥 커있겠지.
2017년 12월 25일 월요일
1400일 메리 크리스마스
아침에 눈 뜬 영우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왔다갔나보다고 하니 벌떡 일어나 두리번 거리다가 방방이 위에 쌓인 선물을 발견하고는 달려가서 '선물이다~!'를 외치며 신나한다. 선물이 왜이렇게 많냐며 산타할아버지랑 이모랑 힘을 합쳐서 준건가 한다. 정확히 알고 있군. 전날 교회에서 문집사님 내외를 만났을 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많이 줄 것 같냐는 질문에 매우 자신없어 하더니, 영우가 무슨 착한 일을 많이 했는지, 잠을 많이 자서 그런건지 생각하는게 너무 웃기다.
새 장난감들로 놀이하느라 교회에 안가려고 하길래 로봇 하나를 가방에 넣어서 데리고 갔는데 선물에 눈이 어두워 교회에 간 것이 잘못이었다. 이 날은 유아부 예배가 없어서 다같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보는데, 어찌나 산만하고 시끄러운지. 결국은 앞자리 아저씨의 제발 좀 조용히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예배당을 나와야했다. 다음부터는 함께 예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교회를 가지 않으리.
연휴가 휙 지나가버려서 엄마랑 외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외식을 하려고 하는데 영우는 새 놀잇감을 갖고 노느라 외출하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충분히 놀이한 후 칸지고고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영우가 탕수육과 밥을 정말 잘 먹어서 뿌듯하다. 매번 세 식구만 밥을 먹으니 탕수육을 먹기가 애매했는데 영우는 탕수육 맛에 반한듯하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가는구나.
새 장난감들로 놀이하느라 교회에 안가려고 하길래 로봇 하나를 가방에 넣어서 데리고 갔는데 선물에 눈이 어두워 교회에 간 것이 잘못이었다. 이 날은 유아부 예배가 없어서 다같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보는데, 어찌나 산만하고 시끄러운지. 결국은 앞자리 아저씨의 제발 좀 조용히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예배당을 나와야했다. 다음부터는 함께 예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교회를 가지 않으리.
연휴가 휙 지나가버려서 엄마랑 외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외식을 하려고 하는데 영우는 새 놀잇감을 갖고 노느라 외출하기 싫다고 한다. 그래서 충분히 놀이한 후 칸지고고에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는데 영우가 탕수육과 밥을 정말 잘 먹어서 뿌듯하다. 매번 세 식구만 밥을 먹으니 탕수육을 먹기가 애매했는데 영우는 탕수육 맛에 반한듯하다. 이렇게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가는구나.
1399일 교회에서 보낸 크리스마스 이브
지난 번 만났을 때, 림림이가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에는 교회에서 행사가 많을거라고 했는데, 과연 그러했다. 유아부에서는 반별로 성탄 발표회를 했는데, 연습을 시켜도 안될 것을 알았는지 영우네 반은 노래나 율동은 시키지 않고 음악에 맞춰 마라카스만 흔들었다. 괜찮은 전략이었던 것 같다.
오후에는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있었다. 예전에 한 번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싶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교회 공연이니 부담없이 보러갔다. 영우가 잘 협조해줄까 염려가 되었는데, 드레스 입고 입장하는 솔리스트들을 보고 공주님은 언제 나오는거냐며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준 덕분에 무사히 공연 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전곡은 아니었지만 성가대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꽤나 괜찮은 수준이고, 솔리스트들도 나쁘지 않았다. 2부 예배 때 가끔 특송하시는 분들이 솔리스트로 나오니 괜히 반갑던지. 할렐루야 때 모두 기립을 하였는데 교회 공연에서도 이렇게 오글거리는데 실제 공연장에서 기립할라치면 얼마나 오글거릴까 싶다. 오히려 괜찮으려나.
영우는 한 시간 푹 자고 일어나서는 다시 공주님을 기다리며 잘 참아주었다. 두 공주님의 노래를 듣고 나서야 지겨워졌는지 집에 가고싶다고 해서 마지막 합창곡 할 때 예배당을 나왔다. 집에 갈 줄 알았더니 예슬이를 봐야한다며, 예슬이 보러가자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가 정말로 예슬이를 만나버렸다. 둘이 끌어안고 손잡고 폴짝거리며 좋아하다가 헤어진 후에 교회에서 제공하는 떡국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에서 저녁까지 먹는 삶을 살게 될 줄이야.
오후에는 헨델의 메시아 공연이 있었다. 예전에 한 번 볼까 하다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싶어 포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교회 공연이니 부담없이 보러갔다. 영우가 잘 협조해줄까 염려가 되었는데, 드레스 입고 입장하는 솔리스트들을 보고 공주님은 언제 나오는거냐며 기다리다가 잠이 들어준 덕분에 무사히 공연 전체를 감상할 수 있었다.
전곡은 아니었지만 성가대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꽤나 괜찮은 수준이고, 솔리스트들도 나쁘지 않았다. 2부 예배 때 가끔 특송하시는 분들이 솔리스트로 나오니 괜히 반갑던지. 할렐루야 때 모두 기립을 하였는데 교회 공연에서도 이렇게 오글거리는데 실제 공연장에서 기립할라치면 얼마나 오글거릴까 싶다. 오히려 괜찮으려나.
영우는 한 시간 푹 자고 일어나서는 다시 공주님을 기다리며 잘 참아주었다. 두 공주님의 노래를 듣고 나서야 지겨워졌는지 집에 가고싶다고 해서 마지막 합창곡 할 때 예배당을 나왔다. 집에 갈 줄 알았더니 예슬이를 봐야한다며, 예슬이 보러가자고 해서 다시 들어갔다가 정말로 예슬이를 만나버렸다. 둘이 끌어안고 손잡고 폴짝거리며 좋아하다가 헤어진 후에 교회에서 제공하는 떡국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에서 저녁까지 먹는 삶을 살게 될 줄이야.
1398일 쇼핑
다음 주 눈썰매장 갈 준비를 위하여 방수부츠와 스키바지를 사러 갔다. 어딜 가도 복잡할 것 같아서, 그리고 NC백화점의 존재를 깨달아서 처음 가보았는데, 복잡하기는 하지만 나름 쇼핑거리가 있었다. 어그부츠는 세 개나 있는데 방수되는 부츠는 없어서 눈놀이를 하려고 생각하니 필요하다 싶어 샀는데 영우가 엄청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스키바지는 아직 입혀보지도 않았는데 어서 빨리 스키바지 입고 눈썰매가 아니라 보드타는 날이 오면 좋겠다.
영우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싶어한 덕분에 적절한 컵세트를 발견하여 내게도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 크리스마스가 코앞이 되니 50% 세일을 하는 적절한 가격. 돌아가는 길에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보니 만차던데 복잡한 백화점 대신 이쪽에서 쇼핑해도 되겠다 싶다.
영우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고 싶어한 덕분에 적절한 컵세트를 발견하여 내게도 셀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주었다. 크리스마스 에디션이라 크리스마스가 코앞이 되니 50% 세일을 하는 적절한 가격. 돌아가는 길에 현대백화점 주차장을 보니 만차던데 복잡한 백화점 대신 이쪽에서 쇼핑해도 되겠다 싶다.
1397일 즐거운 금요일
금요일은 호기심 딱지라는 단어만 들려도, 금요일이라는 단어만 들려도 벌떡 일어난다. 한 순간이라도 놓칠까봐 쉬하면서도 TV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게 너무 웃기다.
오늘은 등원할 때 다니엘 타이거의 '어른들은 꼭 돌아와~'라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였다. 부끄러워서 하기 싫었으나 영우가 울음을 보이는 바람에 달래려고 노래를 하고 말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 이상한 노래는 무엇인지 당황하신 듯하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알림장에 변명처럼 영우가 불러달라고 했다는 내용을 써야만했다.
할머니가 오셨다.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영우를 하원시키는데 작은초록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한다. 영우에게 할머니가 오셨다고 하니 금세 놀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간다. 거실에 앉아계신 할머니를 보고는 '할머니~'하며 달려가 안기는 영우. 별 계획은 없지만 할머니와 함께하는 연휴 시작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종이벽돌블럭을 쌓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양말 붙여줄래요' 하며 양말 모양 천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주었다고 한다. 양말 모양 천을 이곳 저곳 붙이며 알록달록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단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케이크를 만들 재료(블루베리, 딸기, 생크림, 빵)의 색, 냄새, 맛을 알아보고 빵칼을 사용하여 머핀빵의 둥근 윗부분을 잘라보았단다. 잘려진 빵 위에 생크림을 발라보고 블루베리, 딸기 등 과일을 사용하여 꾸며보았단다. '맛있어요' 하며 맛있게 먹어보았다고 한다.
오늘은 등원할 때 다니엘 타이거의 '어른들은 꼭 돌아와~'라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였다. 부끄러워서 하기 싫었으나 영우가 울음을 보이는 바람에 달래려고 노래를 하고 말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선생님은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 이상한 노래는 무엇인지 당황하신 듯하고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라 알림장에 변명처럼 영우가 불러달라고 했다는 내용을 써야만했다.
할머니가 오셨다. 오랜만에 신랑과 함께 영우를 하원시키는데 작은초록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한다. 영우에게 할머니가 오셨다고 하니 금세 놀이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간다. 거실에 앉아계신 할머니를 보고는 '할머니~'하며 달려가 안기는 영우. 별 계획은 없지만 할머니와 함께하는 연휴 시작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종이벽돌블럭을 쌓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양말 붙여줄래요' 하며 양말 모양 천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주었다고 한다. 양말 모양 천을 이곳 저곳 붙이며 알록달록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몄단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케이크를 만들 재료(블루베리, 딸기, 생크림, 빵)의 색, 냄새, 맛을 알아보고 빵칼을 사용하여 머핀빵의 둥근 윗부분을 잘라보았단다. 잘려진 빵 위에 생크림을 발라보고 블루베리, 딸기 등 과일을 사용하여 꾸며보았단다. '맛있어요' 하며 맛있게 먹어보았다고 한다.
1396일 아빠의 육아
이번 주는 회식 두 번에 야근까지 있어서 아빠가 영우와 저녁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다. 우리에겐 오뚜기 피자가 있으니 이제 저녁 걱정을 별로 하지 않는데 이 날은 짜장라면을 먹었다고 한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짜장라면을 하던 중에 갑자기 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짜장면과 빵을 간식으로 먹었다는 영우. 먹기는 많이 먹는다. 노력하면 실력이 는다는 다니엘 타이거의 말처럼 이제 점점 신랑의 육아스킬이 늘고 있다.
- 어린이 집에서는
등원 후 선생님과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해이야기 나누어 보고 기분 좋게 오전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점심 식사 후 1시 10분에 잠이 들었다고 한다.
엄마, 아빠로부터 온 편지 선물을 받아보고 편지 내용을 들어보았다고 한다. 편지지에 그려진 계란 그림을 살펴본 후 '영우 건 계란이네~'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고 한다. 영우가 직접 고른 계란을 깨고 나오는 샐리 엽서이지^^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편지 내용도 끝까지 들어보았단다.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주황놀이터에 처음 올라가는 점과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한 설렘을 갖고 함께 즐겨보았단다. 자리에 앉아 푸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하는 연주와 짧은 연극을 보고 겨울 노래(괜찮아요, 멋진 눈사람, 루돌프 사슴코)를 따라 불러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뒤이어 파랑새, 방울새, 종달새 반 형님들이 부르는 겨울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불러보고 힘껏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행사가 끝난 뒤 다람쥐반에서 놀이하며 주황놀이터에서 들었던 겨울 노래를 반복하여 흥겹게 불러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등원 후 선생님과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해이야기 나누어 보고 기분 좋게 오전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점심 식사 후 1시 10분에 잠이 들었다고 한다.
엄마, 아빠로부터 온 편지 선물을 받아보고 편지 내용을 들어보았다고 한다. 편지지에 그려진 계란 그림을 살펴본 후 '영우 건 계란이네~' 하며 환하게 웃어보였다고 한다. 영우가 직접 고른 계란을 깨고 나오는 샐리 엽서이지^^ 선생님이 들려주시는 편지 내용도 끝까지 들어보았단다.
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주황놀이터에 처음 올라가는 점과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한 설렘을 갖고 함께 즐겨보았단다. 자리에 앉아 푸르니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하는 연주와 짧은 연극을 보고 겨울 노래(괜찮아요, 멋진 눈사람, 루돌프 사슴코)를 따라 불러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뒤이어 파랑새, 방울새, 종달새 반 형님들이 부르는 겨울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불러보고 힘껏 박수를 치기도 하였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행사가 끝난 뒤 다람쥐반에서 놀이하며 주황놀이터에서 들었던 겨울 노래를 반복하여 흥겹게 불러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2017년 12월 24일 일요일
1395일 몸이 안좋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더 안 좋은지 병원에 가고싶다고 한다. 병원에 가서도 의사선생님께 '머리도 아프고 몸도 안 좋아요' 하는데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귀여운지. 어린이집에서는 들어가기 싫어하다가 결국 눈물을 보인다. 그래도 잘 놀고, 낮잠도 잘 잤다고 한다. 낮잠 잘 때 금세 잠들었는데 일어나서는 낮잠 안 잔 거 같다며 좀 피곤해했나보다. 저녁에 신랑이 영우를 하원시키고 나를 데리러 왔는데 축 처져 있길래 아프냐고 물었더니 '쉬고 있는거야' 한다. 몸이 안 좋긴 한 모양인지 평소와 달리 정적으로 논 것 같다.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막힌다고 손을 잡아달라고 하더니 엄마랑 같이 자겠다고 한다. 또 얼굴을 너무 많이 비벼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좋아서 그런단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 줄 아냐고, 몇 번이나 엄마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이런데 있구나 싶어 찡했다.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실에 들어가 친구들의 놀이 모습을 살펴보며 기분전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기분 좋게 놀이하던 중 울음을 보였지만 산타놀이, 듀플로 블럭 놀이를 즐기며 기분이 좋아졌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실을 꿰어보았다고 한다. 큰 양말 모양을 여러 방향으로 살펴본 후 소근육을 조절하며 끈을 꿰어보았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뚫린 구멍에 차례차례 끼워보고 완성된 양말 안에 손을 넣어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막힌다고 손을 잡아달라고 하더니 엄마랑 같이 자겠다고 한다. 또 얼굴을 너무 많이 비벼대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좋아서 그런단다. 그러면서 엄마아빠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있는 줄 아냐고, 몇 번이나 엄마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이런데 있구나 싶어 찡했다.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실에 들어가 친구들의 놀이 모습을 살펴보며 기분전환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기분 좋게 놀이하던 중 울음을 보였지만 산타놀이, 듀플로 블럭 놀이를 즐기며 기분이 좋아졌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실을 꿰어보았다고 한다. 큰 양말 모양을 여러 방향으로 살펴본 후 소근육을 조절하며 끈을 꿰어보았단다. 큰 양말 모양을 따라 뚫린 구멍에 차례차례 끼워보고 완성된 양말 안에 손을 넣어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1394일 아빠 친구들
아침에 일어났는데 열이 난다. 머리도 아프다고 해서 38도는 안됐지만 해열제를 먹였더니 좀 나아져서 병원에는 가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는 열이 38도를 훌쩍 넘어갔나보다. 해열제를 먹이긴 했는데 콧물도 나고 기침도 했나보다. 아이들이 계속 감기를 달고 사는데도 이만하면 건강하게 지낸다 싶었는데 그래도 피해갈 수가 없구나.
이 날도 나는 센터 송년회가 있어서 늦게 들어왔는데 마침 신랑도 약속이 있어서 신랑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였다. 집에 와보니 영우는 코를 훌쩍거리며 한글이 야호를 보고있다. 친구들 초대해서 이렇게도 놀만하구나 싶다. 영우를 향한 아빠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랐다고 한다. 신랑이 영우한테 참 잘 하긴 하지.
친구들이 간 후 신랑이 못다한 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고 방에 들어가자 영우가 아빠아빠 엄청 찾는다. 노트북 갖고 와서 영우 옆에서 일하란다. 다정한 아빠가 노트북을 갖고 나와서 마우스 터치패드로 일하는 것을 본 영우는, 노트북 그렇게 안해도 된다며 미키를 가지고 오겠다고 하며 아빠 방으로 들어간다. 곧 마우스를 갖고 나왔는데, 터치패드가 마우스의 역할을 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신기하네.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 놀이시간에는 커다란 트리를 탐색해보며 그림자 퍼즐을 맞춰보았다고 한다. 검은색 그림자를 보고 모양과 크기를 비교한 후 똑같은 트리장식을 찾아 고리에 걸어보았단다. 그림자 모양과 똑같은 트리장식을 모두 걸어 꾸며보고는 트리를 완성했다며 뿌듯해했다고 한다.
눈이 쌓인 잔디정원에서 눈을 이용한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았다고 한다. 양동이에 눈을 가득 담아 뿌려보며 차가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신체활동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날도 나는 센터 송년회가 있어서 늦게 들어왔는데 마침 신랑도 약속이 있어서 신랑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였다. 집에 와보니 영우는 코를 훌쩍거리며 한글이 야호를 보고있다. 친구들 초대해서 이렇게도 놀만하구나 싶다. 영우를 향한 아빠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랐다고 한다. 신랑이 영우한테 참 잘 하긴 하지.
친구들이 간 후 신랑이 못다한 작업을 마무리해야한다고 방에 들어가자 영우가 아빠아빠 엄청 찾는다. 노트북 갖고 와서 영우 옆에서 일하란다. 다정한 아빠가 노트북을 갖고 나와서 마우스 터치패드로 일하는 것을 본 영우는, 노트북 그렇게 안해도 된다며 미키를 가지고 오겠다고 하며 아빠 방으로 들어간다. 곧 마우스를 갖고 나왔는데, 터치패드가 마우스의 역할을 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신기하네.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 놀이시간에는 커다란 트리를 탐색해보며 그림자 퍼즐을 맞춰보았다고 한다. 검은색 그림자를 보고 모양과 크기를 비교한 후 똑같은 트리장식을 찾아 고리에 걸어보았단다. 그림자 모양과 똑같은 트리장식을 모두 걸어 꾸며보고는 트리를 완성했다며 뿌듯해했다고 한다.
눈이 쌓인 잔디정원에서 눈을 이용한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았다고 한다. 양동이에 눈을 가득 담아 뿌려보며 차가움을 느껴보기도 하고 신체활동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1393일 영화
아침에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한다. 어린이집 가면 재미있는거 많이 할텐데 하면서 이번 주 활동계획을 읽어주었더니 흥미로워했다. 오호~ 이거 괜찮은 방법이로군.
출장자들이 많이 와서 저녁에 급회식이 잡혔다. 영우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싶었는데 피자 먹는 사진이 왔다. 오뚜기 덕분에 좀 덜 미안하달까.
집에 왔더니 신랑이 영우와 영화를 보고 있다. 아빠가 영화를 보면서 주요 내용들을 이야기해주니까 영우는 영화를 보는 것도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뭘 이해할까 싶었는데, 우주에서 혼자 깨어나 생활하는 내용이 나오자 지겹겠다며 울기 시작한다. 지겹겠다는 표현은 이상하지만 대충 내용을 파악하고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외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슬피 느껴졌나보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 신기하네.
- 어린이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며보았다고 한다. 초반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영우도 할래요'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검은 종이를 골라 영우 사진을 찾아 붙여보고, 산타 모자 중 원하는 색의 모자를 골라 붙여 영우 산타를 꾸며주었단다. 누구에게 보내는 카드인지 물으니 고민하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요'라고 했단다. 나중에 엄마, 아빠 카드도 만들기로 했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말을 카드에 옮겨 적어주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와서 놀이실 내에서 즐기던 겨울놀이를 실외에서 즐겨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하얀 눈을 밟으며 찍히는 발자국을 보고 신나했단다. 놀이터로 달려가 눈싸움을 시작해 선생님, 친구에게 눈을 가득 모아 뿌리기도 하고 눈을 뭉쳐 던져보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누워보기도 했단다.
출장자들이 많이 와서 저녁에 급회식이 잡혔다. 영우는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싶었는데 피자 먹는 사진이 왔다. 오뚜기 덕분에 좀 덜 미안하달까.
집에 왔더니 신랑이 영우와 영화를 보고 있다. 아빠가 영화를 보면서 주요 내용들을 이야기해주니까 영우는 영화를 보는 것도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뭘 이해할까 싶었는데, 우주에서 혼자 깨어나 생활하는 내용이 나오자 지겹겠다며 울기 시작한다. 지겹겠다는 표현은 이상하지만 대충 내용을 파악하고 엄마아빠와 떨어져서 외롭게 생활하는 모습이 슬피 느껴졌나보다. 영화를 보면서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 신기하네.
- 어린이 집에서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며보았다고 한다. 초반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다가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보고 '영우도 할래요'하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검은 종이를 골라 영우 사진을 찾아 붙여보고, 산타 모자 중 원하는 색의 모자를 골라 붙여 영우 산타를 꾸며주었단다. 누구에게 보내는 카드인지 물으니 고민하다가 '할머니, 할아버지요'라고 했단다. 나중에 엄마, 아빠 카드도 만들기로 했다고.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하고 싶은 말을 카드에 옮겨 적어주었다고 한다.
눈이 많이 와서 놀이실 내에서 즐기던 겨울놀이를 실외에서 즐겨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하얀 눈을 밟으며 찍히는 발자국을 보고 신나했단다. 놀이터로 달려가 눈싸움을 시작해 선생님, 친구에게 눈을 가득 모아 뿌리기도 하고 눈을 뭉쳐 던져보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위에 누워보기도 했단다.
1392일 영우에게 보내는 카드
교회 소모임이 끝나서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더 정신없이 보냈다. 전 날 영우가 하도 얼굴을 비벼대서 한참동안 다시 잠들지 못한 바람에 일어나니 이미 10시가 다된 시간이다. 요즘 영우는 교회 가기 싫어해서 예배는 생략하고, 잠깐 친구를 만나러 나만 교회에 다녀왔다. 친구가 아파서, 건강검진 중에 유방암이 발견되어서, 검진에서 수술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데, 내 이야기도 해주고 하다보니 3년밖에 안된 일이란 것에 새삼 놀란다.
마트에 갔다가 서현에 있는 키즈카페에 가서 예슬이, 예진이, 세은이랑 놀았는데 이제는 아이들끼리 놀게 두어도 불안하거나 하지 않아서 편하고 좋다. 오랜만에 키즈카페 간다고 했더니 영우는 졸려 죽겠는데도 꼭 가서 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일요일 저녁이라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돌아왔는데 이렇게 노는 것도 괜찮구나 싶다.
어린이집에서 내 준 숙제가 있다. 엄마아빠가 보낸 크리스마스카드 내용을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 해 동안 자녀에게 고마운 점, 자녀가 성장한 점 등 하고싶은 이야기를 적은 손편지를 보내달라고 한다. 마트에서 카드를 못 찾아서 그냥 엽서에 썼는데 참으로 오글거린다. 어린이집 숙제이긴 하지만, 엄마아빠가 영우에게 쓴 첫 손편지이니 기념으로 남겨둔다.
마트에 갔다가 서현에 있는 키즈카페에 가서 예슬이, 예진이, 세은이랑 놀았는데 이제는 아이들끼리 놀게 두어도 불안하거나 하지 않아서 편하고 좋다. 오랜만에 키즈카페 간다고 했더니 영우는 졸려 죽겠는데도 꼭 가서 놀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일요일 저녁이라 한 시간 정도 놀다가 돌아왔는데 이렇게 노는 것도 괜찮구나 싶다.
어린이집에서 내 준 숙제가 있다. 엄마아빠가 보낸 크리스마스카드 내용을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한 해 동안 자녀에게 고마운 점, 자녀가 성장한 점 등 하고싶은 이야기를 적은 손편지를 보내달라고 한다. 마트에서 카드를 못 찾아서 그냥 엽서에 썼는데 참으로 오글거린다. 어린이집 숙제이긴 하지만, 엄마아빠가 영우에게 쓴 첫 손편지이니 기념으로 남겨둔다.
1391일 수아의 방문
아침부터 수아를 기다린 영우, 드디어 수아가 왔다. 방방이에서 뛰어 놀고, 장난감을 다 꺼내서 이것저것 함께 해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책도 읽고, 텐트에 들어가 놀고, 로봇도 만들어달라고 하고, 둘이서 너무너무 잘 논다. 수아와 함께여서 그런지 사과도 잘 먹고, 치킨도 잘 먹고, 스콘과 마카롱은 먹으라고 말 안해도 자리에 착 앉아서 서로 먹을 것을 챙긴다. 나중에는 수아 동생 수현이도 왔는데, 함께 놀 수 있는 레벨은 아니지만 수현이를 안아도 보고, 만져도 보고, 이뻐해준다.
수아가 장난감을 갖고 놀이하는 방식을 보니 영우랑 완전 똑같다. 심지어 영우가 하는 대사랑도 비슷한다. 수아 엄마랑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동 들을 이야기 나누어 보니 아이들 다 똑같다는 말이 맞는지 정말 비슷하고 고민되는 지점들도 비슷해서 면담에서 한 질문들까지도 비슷하다. 수아네 식구들은 총출동했는데 우리집에서 봐서 그런가 꽤 편하고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를 또 초대할까 했더니 신랑이 사람들 부담되게 왜 자꾸 초대하냐며 반대한다. 흠, 요즘 세상엔 그렇기도 하겠군. 그래도 영우가 좋아하니 초대하고 싶은데 너무 오버인가.
수아가 장난감을 갖고 놀이하는 방식을 보니 영우랑 완전 똑같다. 심지어 영우가 하는 대사랑도 비슷한다. 수아 엄마랑 아이들이 집에서 하는 행동, 어린이집에서 하는 행동 들을 이야기 나누어 보니 아이들 다 똑같다는 말이 맞는지 정말 비슷하고 고민되는 지점들도 비슷해서 면담에서 한 질문들까지도 비슷하다. 수아네 식구들은 총출동했는데 우리집에서 봐서 그런가 꽤 편하고 괜찮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를 또 초대할까 했더니 신랑이 사람들 부담되게 왜 자꾸 초대하냐며 반대한다. 흠, 요즘 세상엔 그렇기도 하겠군. 그래도 영우가 좋아하니 초대하고 싶은데 너무 오버인가.
2017년 12월 16일 토요일
1390일 뭐 좋아해?
수아의 방문을 하루 앞두고, 아마 수아 부모님께서 시키신 것일테지만, 수아가 영우에게 와서 영우야 뭐 좋아해?라고 물었다고 한다. 영우가 '뭐? 먹는 거? 장난감? 뭐?'라고 반문을 하자 수아가 이해를 못하고 가버렸다고 한다. 영우가 뭐 좋아하는지 물어보라는 미션만 받았는데 반문을 할 때 어떻게 대응할지는 몰랐겠지, 그 상황이 너무나 눈에 그려져서 완전 빵터졌다.
동아리 송년회가 있어서 신랑이 영우의 저녁시간을 챙겼는데, 오뚜기 피자를 먹는데 영우가 3조각이나 먹었다고 한다. 영우가 먹는 양은 정말 많은 것 같다. 간편식이 잘 나와서 나같은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번 주말엔 피자를 쟁여 놓으러 마트에 가야겠다.
- 어린이 집에서는
어제 밟아본 녹말 가루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탐색해보았다고 한다. 하얀 녹말 가루를 손으로 눌러보고 만져보고 느껴본 후 '부드러워요'라고 이야기하였단다. 녹말 가루 위에 뿌려진 물을 손으로 섞어보기도 하고 점성이 생긴 녹말가루를 잡아 흘러내리는 모습을 살펴보며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주제로 간호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안전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 나누어보고 '두근두근 예방주사' 그림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그림책 속 친구를 보고 '영우는 3살 때는 조금 울었는데 4살 때는 안 울고 주사 맞았어요'하며 예방주사 맞은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건강할 때 예방주사를 맞아보고 평상시 놀이 후, 배변 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어 세균을 없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동아리 송년회가 있어서 신랑이 영우의 저녁시간을 챙겼는데, 오뚜기 피자를 먹는데 영우가 3조각이나 먹었다고 한다. 영우가 먹는 양은 정말 많은 것 같다. 간편식이 잘 나와서 나같은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이번 주말엔 피자를 쟁여 놓으러 마트에 가야겠다.
- 어린이 집에서는
어제 밟아본 녹말 가루를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탐색해보았다고 한다. 하얀 녹말 가루를 손으로 눌러보고 만져보고 느껴본 후 '부드러워요'라고 이야기하였단다. 녹말 가루 위에 뿌려진 물을 손으로 섞어보기도 하고 점성이 생긴 녹말가루를 잡아 흘러내리는 모습을 살펴보며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주제로 간호선생님께서 해주시는 안전교육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야기 나누어보고 '두근두근 예방주사' 그림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예방주사를 맞고 있는 그림책 속 친구를 보고 '영우는 3살 때는 조금 울었는데 4살 때는 안 울고 주사 맞았어요'하며 예방주사 맞은 경험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건강할 때 예방주사를 맞아보고 평상시 놀이 후, 배변 후에도 손을 깨끗이 씻어 세균을 없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1389일 면담
요즘 영우가 즐겨보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은 다니엘 타이거. 정말 교육적이어서 마음에 든다. 이번에 본 편은 '몸이 아프면 편히 쉬어야해요' 인데 그것이 인상적이었는지 아침 내내 열이 나서 저녁까지 쉬어야겠다고 한다. 꾀병 부리지 말라니까 꾀병은 깨지는 병이냐는 반문.
어린이 집에서는 하반기 면담이 진행되었다. 상반기는 아이들의 적응 상황에 대한 면담이었다면 이번에는 발달 중심의 면담이다. 소근육, 대근육 모두 잘 발달하여 가위질을 하거나 마커 뚜껑을 열거나 할 때 힘들어하지 않고 잘 한다고 한다. 말도 잘 하고, 글자에 대한 관심도 많고, 숫자도 많이 셀 수 있어서 따로 교육을 하는지 물어보셨다. 영우의 교육은 대구에서 이미 완성되어왔지요, 엄마아빠가 더 발전시켜주지 못하고 있을 뿐 ㅜㅜ
대체로 일상생활 하면서 선생님께 전달받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몰랐던 사실은 내년이 되면 5세와 6세가 한 반에서 생활한다는 것. 5세는 6세를 모방하며 성장하고, 6세는 5세를 보살피고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꽤 좋은 교육법인 것 같다. 누나와 형들 사이에서 지내는게 어색하지 않은 영우는 모방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어린이집에서 엄청 이야기한다고 한다. 영우가 수아랑 놀고 싶어해서 초대를 했는데 지난 번처럼 다른 아이들이 들으면 속상해하거나 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다 했더니 이미 아이들 모두 알고 있다며; 수아가 영우집 간다고 자랑을 했다지 뭔가. 아직은 아이들이 별 생각이 없는데 5,6세쯤 되면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끼리 약속을 한 후 아이들에게는 미리 이야기하지 않고 당일에 이야기한 후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신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푸르니 나름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학습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내년에도 잘 해보자 영우야.
- 어린이 집에서는
녹말을 탐색해보았다고 한다. 하얀 녹말 가루를 보고 '선생님! 눈 좋아요'라고 하며 녹말을 밟아보기도 하고 손으로 꾹꾹 누르기도 하면서 '빗소리 같아요'하고 들리는 소리를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걷고 누워보며 탐색하였다고 한다.
어린이 집에서는 하반기 면담이 진행되었다. 상반기는 아이들의 적응 상황에 대한 면담이었다면 이번에는 발달 중심의 면담이다. 소근육, 대근육 모두 잘 발달하여 가위질을 하거나 마커 뚜껑을 열거나 할 때 힘들어하지 않고 잘 한다고 한다. 말도 잘 하고, 글자에 대한 관심도 많고, 숫자도 많이 셀 수 있어서 따로 교육을 하는지 물어보셨다. 영우의 교육은 대구에서 이미 완성되어왔지요, 엄마아빠가 더 발전시켜주지 못하고 있을 뿐 ㅜㅜ
대체로 일상생활 하면서 선생님께 전달받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크게 새로울 것은 없었는데, 몰랐던 사실은 내년이 되면 5세와 6세가 한 반에서 생활한다는 것. 5세는 6세를 모방하며 성장하고, 6세는 5세를 보살피고 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꽤 좋은 교육법인 것 같다. 누나와 형들 사이에서 지내는게 어색하지 않은 영우는 모방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하나는 아이들이 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어린이집에서 엄청 이야기한다고 한다. 영우가 수아랑 놀고 싶어해서 초대를 했는데 지난 번처럼 다른 아이들이 들으면 속상해하거나 하지 않을까 싶어 걱정이다 했더니 이미 아이들 모두 알고 있다며; 수아가 영우집 간다고 자랑을 했다지 뭔가. 아직은 아이들이 별 생각이 없는데 5,6세쯤 되면 갈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모들끼리 약속을 한 후 아이들에게는 미리 이야기하지 않고 당일에 이야기한 후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신다.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푸르니 나름의 교육과정을 충실히 학습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내년에도 잘 해보자 영우야.
- 어린이 집에서는
녹말을 탐색해보았다고 한다. 하얀 녹말 가루를 보고 '선생님! 눈 좋아요'라고 하며 녹말을 밟아보기도 하고 손으로 꾹꾹 누르기도 하면서 '빗소리 같아요'하고 들리는 소리를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걷고 누워보며 탐색하였다고 한다.
1388일 꽃선물
블럭으로 이것 저것 만들던 영우가 엄마한테 선물을 주겠다며 꽃선물이라며 블럭을 내민다. 엄마는 꽃을 좋아하니까 엄마한테만 꽃선물을 한다며 여러 개를 만들어 주었다. 꽃 좋아하는 엄마라는 이미지는 좀 가식적인 것 같지만 아들한테서 꽃선물이라니, 아이고 좋구나~
- 어린이 집에서는
전 날 오전에 2살, 3살 때 영우 놀이를 했는데 잠이 들기 직전에 6,7,8살 영우 놀이를 못했다며 더 놀고 싶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알림장에 썼더랬다. 선생님 말씀은 놀고싶은 마음과 이유를 표현하는게 더욱 구체적이어지는 것 같다며, 영우가 체력이 좋다보니 놀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때가 많은가보다고 하셨다. 날이 추워져서 실외에서 신체활동을 하기 어려움이 있겠지만 실내놀이터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빅와플블럭으로 썰매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놀이실 바닥에 있는 비닐 위에 직접 만든 썰매를 올린 뒤 타는 시늉을 했다고 한다. 따뜻한 음식이 먹고싶다고 하자 가게를 구성하기도 하여, 붕어빵, 호떡 등 따뜻한 음식을 판매해보았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전 날 오전에 2살, 3살 때 영우 놀이를 했는데 잠이 들기 직전에 6,7,8살 영우 놀이를 못했다며 더 놀고 싶어서 울었다는 이야기를 알림장에 썼더랬다. 선생님 말씀은 놀고싶은 마음과 이유를 표현하는게 더욱 구체적이어지는 것 같다며, 영우가 체력이 좋다보니 놀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때가 많은가보다고 하셨다. 날이 추워져서 실외에서 신체활동을 하기 어려움이 있겠지만 실내놀이터에서 충분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빅와플블럭으로 썰매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놀이실 바닥에 있는 비닐 위에 직접 만든 썰매를 올린 뒤 타는 시늉을 했다고 한다. 따뜻한 음식이 먹고싶다고 하자 가게를 구성하기도 하여, 붕어빵, 호떡 등 따뜻한 음식을 판매해보았다고 한다.
1387일 아빠 그러지 마.
조금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신랑이 영우를 먼저 하원시키고 나를 데리러 왔다. 분당의 신호체계는 매우 이상해서 한 번 신호를 받으면 계속 신호를 받게된다. 그래서 운전 중 짜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그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좌회전 신호를 받아야 하는데, 저 멀리서부터 신호가 바뀐 것을 봤는데 도대체 앞 차가 가지를 않는다. 앞 앞 차가 안가는건가 싶었으나 앞에는 차가 없는데 그냥 안가는거다.
아빠가 흥분하기 시작하자 영우가 '아빠 그러지 마. 왜냐하면 처음 운전해서 그래'라고 한다. 신호를 못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신랑이 하이빔을 막 쐈는데 영우가 반복해서 그러지 마를 외친다. 겨우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면서 저 아저씨는 너무했어라고 하자 '아저씬지 모르잖아. 처음 운전해서 그렇다고 내가 여러번 이야기했잖아. 그러지 마'라고 한다. 어른보다 나은 영우. 하지만 그 차는 정말 너무했다.
영우가 노는 것을 보니 귀여워서 엄마 좀 안아달라고 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럼 엄마도 영우랑 안 놀아줘야지 했더니 벌떡 일어나 와서 안긴다. 요물같은 녀석.
책을 읽고 싶다고 가만 놔두면 뭐가 생기는거 읽어달라고 한다. 예전에는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또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 읽어본 책을 읽고싶어한다. 대체로 아빠랑 책을 읽어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잘 모르는데 '가만 놔두면 뭐가 생기는거' 라는 어려운 표현을 듣고 곰팡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알아챘는지 훌륭하네 그려.
갑자기 수아랑 우리 집에서 피아노 놀이를 하고싶다고, 수아가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번 주 토요일은 수아를 초대해서 놀기로~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실 내에서 겨울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언어영역에 있는 겨울놀이 화보를 보며 썰매, 스케이트 등 겨울놀이에 대해 알아본 뒤, 놀이실 바닥에 부착된 비닐 위에 올라가 겨울철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과 손을 마주잡고 썰매를 타기도 하였단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놀이터에서 놀이가 이루어져서 영우는 선생님, 친구와 함께 얼음집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빅브릭스를 끼워 얼음집을 구성한 뒤, '얘들아! 추우니까 집으로 들어와~' 하며 친구들과 함께 얼음집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아빠가 흥분하기 시작하자 영우가 '아빠 그러지 마. 왜냐하면 처음 운전해서 그래'라고 한다. 신호를 못 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자 신랑이 하이빔을 막 쐈는데 영우가 반복해서 그러지 마를 외친다. 겨우 신호를 받아 좌회전을 하면서 저 아저씨는 너무했어라고 하자 '아저씬지 모르잖아. 처음 운전해서 그렇다고 내가 여러번 이야기했잖아. 그러지 마'라고 한다. 어른보다 나은 영우. 하지만 그 차는 정말 너무했다.
영우가 노는 것을 보니 귀여워서 엄마 좀 안아달라고 하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그럼 엄마도 영우랑 안 놀아줘야지 했더니 벌떡 일어나 와서 안긴다. 요물같은 녀석.
책을 읽고 싶다고 가만 놔두면 뭐가 생기는거 읽어달라고 한다. 예전에는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또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안 읽어본 책을 읽고싶어한다. 대체로 아빠랑 책을 읽어서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잘 모르는데 '가만 놔두면 뭐가 생기는거' 라는 어려운 표현을 듣고 곰팡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알아챘는지 훌륭하네 그려.
갑자기 수아랑 우리 집에서 피아노 놀이를 하고싶다고, 수아가 놀러왔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번 주 토요일은 수아를 초대해서 놀기로~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실 내에서 겨울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언어영역에 있는 겨울놀이 화보를 보며 썰매, 스케이트 등 겨울놀이에 대해 알아본 뒤, 놀이실 바닥에 부착된 비닐 위에 올라가 겨울철놀이를 즐겼다고 한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눈싸움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과 손을 마주잡고 썰매를 타기도 하였단다.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놀이터에서 놀이가 이루어져서 영우는 선생님, 친구와 함께 얼음집을 구성하였다고 한다. 빅브릭스를 끼워 얼음집을 구성한 뒤, '얘들아! 추우니까 집으로 들어와~' 하며 친구들과 함께 얼음집 안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1386일 선물 발견
아 이럴수가, 바자회에서 산 선물을 들켜버렸다. 제대로 숨겨놓지 않은 내 잘못이긴 하지. 왜 평소에 잘 들어가지 않는 아빠 방에 들어간 것일까. 그래도 자동차에 너무 흥분한 나머지 아직 기타는 발견하지 못했다. 크리스마스까지 잘 사수해보자.
- 어린이 집에서는
아침에 울음을 보였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울음 그치고 헬로카봇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커다란 블럭을 이어붙여 헬로카봇을 만들었다며 자랑했단다. 나중에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기로 했다고 한다.
지점토로 눈사람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유리창에 붙어있는 눈사람을 살펴보며 지점토를 둥글게 굴려보고 쌓아 올려 눈사람 모양을 만든 뒤 빨대를 꽂아 팔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지점토를 납작하게 누른 뒤 길게 늘여서 눈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아침에 울음을 보였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서 울음 그치고 헬로카봇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한다. 커다란 블럭을 이어붙여 헬로카봇을 만들었다며 자랑했단다. 나중에 사진으로 찍어서 보여주기로 했다고 한다.
지점토로 눈사람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유리창에 붙어있는 눈사람을 살펴보며 지점토를 둥글게 굴려보고 쌓아 올려 눈사람 모양을 만든 뒤 빨대를 꽂아 팔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지점토를 납작하게 누른 뒤 길게 늘여서 눈길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1385일 바자회
교회 소모임이 종강을 하면서 멤버들의 기증품으로 바자회를 열었다. 지난 주에 만난 의준형네 부부를 초대하여 지혜씨가 모자도 득템했다고 하고, 얼떨결에 판매도 하고, 신랑도 뒷정리할때까지 있어주니 뭔가 교회에 참여도가 높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바자회 덕분에 영우 스키장갑과 선글라스, 대형 튜브도 생기고, 신랑 티셔츠와 영우 장난감도 몇 개 샀다. 장난감 중에 새 제품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이 될 예정이고, 중고 제품은 좀 특이한 블럭인데 엄청 잘 갖고 놀아서 뿌듯하다.
바자회가 끝난 후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고기가 익는 동안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컵라면이 제공되었다. 전 날 지우가 컵라면 먹다가 코로 면발이 나온 이야기를 들으며 5살밖에 안됐는데 라면을 먹어도 되나 생각했는데 4살에 컵라면을 맛본 영우. 고기는 먹기 싫어해서 라면 국물에 찍어서 밥 한그릇을 뚝딱한다. 9살 하령이 누나가 옆에 앉아서 영우 밥을 떠먹여주니 어찌나 웃기던지. 인형놀이하는 기분일까?
이제 모임이 마무리되면 당분간은 일요일에 여유가 생기려나. 한편으로는 커뮤니티가 생겨서 좋고 한편으로는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되서 부담스럽구나.
바자회가 끝난 후 바베큐 파티를 했는데, 고기가 익는 동안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 컵라면이 제공되었다. 전 날 지우가 컵라면 먹다가 코로 면발이 나온 이야기를 들으며 5살밖에 안됐는데 라면을 먹어도 되나 생각했는데 4살에 컵라면을 맛본 영우. 고기는 먹기 싫어해서 라면 국물에 찍어서 밥 한그릇을 뚝딱한다. 9살 하령이 누나가 옆에 앉아서 영우 밥을 떠먹여주니 어찌나 웃기던지. 인형놀이하는 기분일까?
이제 모임이 마무리되면 당분간은 일요일에 여유가 생기려나. 한편으로는 커뮤니티가 생겨서 좋고 한편으로는 시간을 너무 많이 써야되서 부담스럽구나.
1384일 지우형과 333 이모들
지우형과 소명이가 놀러왔다. 지우는 영우를 챙기며, 영우는 소명이를 챙기며, 꼬꼬마들 어찌나 잘 노는지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아이들끼리 툭탁거리는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어도 얼마나 귀여운지. 지우는 엄마가 설거지하고 오겠다고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전혀 엄마를 찾지 않고 동생들과 싸우지도 않아서 지우맘은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여유롭게 집안일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며 좋아한다. 이런게 호사라는게 슬픈 일이긴 하지만 독박육아중이니 정말 혼자만의 시간이 없을 듯하여 다시금 공동육아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3시 반까지 잘 놀다가 지우네는 외할머니댁으로 우리는 333 이모들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 가는 도중에 잠든 영우는 더 자고 싶은데 잠을 깬 바람에 징징모드가 되어서 지난 번 모임에서 이모들이 입장할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며 눈웃음을 날리던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래도 잠이 다 깬 후에는 기분이 좋아져서 꾹꾹 눌러담은 공기밥 한그릇을 다 비워냈다. 우텐더의 고기는 참 맛있었는데 다행히 영우도 두 세 점 받아 먹어서 보람차다.
우텐더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어서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커피집 키쏘에서 수지형의 팀장 취임(?) 축하파티를 거행했다. 센스 만점의 림과 봄의 선물에 나는 그저 얹혀갈 뿐, 이쁜 꽃다발을 받고 수줍어하던 수지형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심심해서 방황중인 영우의 뒷모습을 보며 비율이 좋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인가요.
3시 반까지 잘 놀다가 지우네는 외할머니댁으로 우리는 333 이모들을 만나러 서울로 갔다. 가는 도중에 잠든 영우는 더 자고 싶은데 잠을 깬 바람에 징징모드가 되어서 지난 번 모임에서 이모들이 입장할 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며 눈웃음을 날리던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다. 그래도 잠이 다 깬 후에는 기분이 좋아져서 꾹꾹 눌러담은 공기밥 한그릇을 다 비워냈다. 우텐더의 고기는 참 맛있었는데 다행히 영우도 두 세 점 받아 먹어서 보람차다.
우텐더에서 식사를 마치고 이어서 요즘 인스타에서 핫하다는 커피집 키쏘에서 수지형의 팀장 취임(?) 축하파티를 거행했다. 센스 만점의 림과 봄의 선물에 나는 그저 얹혀갈 뿐, 이쁜 꽃다발을 받고 수줍어하던 수지형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나저나 심심해서 방황중인 영우의 뒷모습을 보며 비율이 좋다고 느끼는 건 나만의 착각인가요.
2017년 12월 9일 토요일
1383일 만들기
요즘 영우는 가위질을 하고싶어 한다. 가위로 오려서 테이프로 붙이는 일을 하고싶어 하지만 집에 유아용 가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내가 대신 오려준다. 이번에는 종이박스 몇 개를 가져다 쥐어주었더니 테이프로 오려붙이며 즐거워한다. 이런 사소한 놀이에도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집에서 좀 더 많이 놀아주면 좋을텐데 싶지만 현실은 소파와 한 몸이 되어 엉덩이를 떼기도 힘든 엄마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김, 백김치, 양념기치, 낙지볶음 모두 골고루 먹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한 손에 김을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밥을 떠보며 함께 싸서 맛있게 먹어보았단다. 김 반찬이 맛있었는지 '김 더 주세요' 하며 한 번 더 추가배식 받아 먹었다고 한다. 낙지볶음은 입에 담고 반복하여 씹는 모습을 보여 물어보니 '낙지 씹기가 힘들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단다. 여러 번 더 씹어본 후 꿀꺽 삼켜보았다고 한다.
오늘도 면봉 사용하여 하얀 물감을 묻혀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면봉에 하얀 물감을 많이 찍어본 후 종이에 여러번 반복하여 찍어 쌓인 눈을 표핸해보았단다. 면봉을 이리저리 문질러보며 눈보라치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김, 백김치, 양념기치, 낙지볶음 모두 골고루 먹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한 손에 김을 올려놓고 다른 손으로 밥을 떠보며 함께 싸서 맛있게 먹어보았단다. 김 반찬이 맛있었는지 '김 더 주세요' 하며 한 번 더 추가배식 받아 먹었다고 한다. 낙지볶음은 입에 담고 반복하여 씹는 모습을 보여 물어보니 '낙지 씹기가 힘들어요'라고 이야기하였단다. 여러 번 더 씹어본 후 꿀꺽 삼켜보았다고 한다.
오늘도 면봉 사용하여 하얀 물감을 묻혀 눈 내리는 모습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면봉에 하얀 물감을 많이 찍어본 후 종이에 여러번 반복하여 찍어 쌓인 눈을 표핸해보았단다. 면봉을 이리저리 문질러보며 눈보라치는 모습을 표현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1382일 공부는 어떻게 해?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오더니 '이건 어떻게 알게 되는거야?'라며 궁금해한다. 영우가 호기심은 많은 편인 듯하다. 기억력도 좋고 해서 교육을 일찍 시켜도 될 것 같기도 한데 뒷받침할 자신은 없고..어려운 일이다.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던 시점에 영우에게 '하지메마시떼(처음 뵙겠습니다)'를 알려줬는데 잊지도 않고 잘 쓴다. 무창포 갔을 때 진섭이가 '곤니치와'를 하길래 영우도 일본말 알잖아 했더니 곧 '하지메마시떼'라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더랬다.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와 '고치소사마데시다(잘 먹었습니다)'를 알려줬으니 일본 여행 가서 대활약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 어린이 집에서는
면동을 사용하여 흰 눈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컵에 담긴 흰 물감에 면봉을 찍어 물감을 묻혀보고 검정 종이에 반복하여 찍어보았다고 한다. 검은 종이에 물감을 여러 번 찍어보고 동그란 모양으로 점점 크게 찍어보기도 하며 '선생님! 눈이 많이 와요. 중간에 큰 눈도 있고 눈사람도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었단다. 이제 밤에 내린 눈과 어린이집에서 함께 눈을 보았던 경험도 이야기 나누었다고 한다.
'나는 소중해요'를 주제로 한 성폭력 학대예방교육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내 몸에 있는 눈, 코, 입, 손, 발 등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말해본 후 소중한 부분이 어떤 점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영상 속 신체 부위가 각각 하는 일에 대해 들어본 후 속옷 속 소중한 곳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화장실에서도 소변본 후 속옷을 올리고 나오기로 반복하여 약속을 했다고 한다.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던 시점에 영우에게 '하지메마시떼(처음 뵙겠습니다)'를 알려줬는데 잊지도 않고 잘 쓴다. 무창포 갔을 때 진섭이가 '곤니치와'를 하길래 영우도 일본말 알잖아 했더니 곧 '하지메마시떼'라고 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더랬다.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와 '고치소사마데시다(잘 먹었습니다)'를 알려줬으니 일본 여행 가서 대활약을 해볼 수 있으면 좋겠구나.
면동을 사용하여 흰 눈을 표현해보았다고 한다. 컵에 담긴 흰 물감에 면봉을 찍어 물감을 묻혀보고 검정 종이에 반복하여 찍어보았다고 한다. 검은 종이에 물감을 여러 번 찍어보고 동그란 모양으로 점점 크게 찍어보기도 하며 '선생님! 눈이 많이 와요. 중간에 큰 눈도 있고 눈사람도 있어요'라고 이야기해주었단다. 이제 밤에 내린 눈과 어린이집에서 함께 눈을 보았던 경험도 이야기 나누었다고 한다.
'나는 소중해요'를 주제로 한 성폭력 학대예방교육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내 몸에 있는 눈, 코, 입, 손, 발 등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말해본 후 소중한 부분이 어떤 점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영상 속 신체 부위가 각각 하는 일에 대해 들어본 후 속옷 속 소중한 곳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고 화장실에서도 소변본 후 속옷을 올리고 나오기로 반복하여 약속을 했다고 한다.
1381일 치카 좀 시켜줘.
저녁이 되면 유난히 아빠를 더 찾아서 아빠는 피곤하다. 이 날도 녹초가 되어서 영우한테 아빠 치카 좀 시켜달라고 했더니 '진짜 시켜줘야돼? 어른이잖아'라고 한다. 요즘 들어 어른이 할 일을 미루면 호되게 지적하는 영우.
- 어린이 집에서는
따뜻한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래놀이터에서 놀이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모래놀이감으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다람쥐반에서 호떡 만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것이 떠올랐는지 모래를 뭉쳐보고 놀이감으로 눌러보기도 하며 따뜻한 호떡을 만들어보았단다. 모래 놀이 후 차가워진 손을 비벼보기도 하고 입김을 불어 녹여보기도 하였단다.
따뜻한 코코아를 만들어 마셔보았다고 한다. 유자차와 달리 코코아에는 어떤 음료가 들어가는지 물어보니 '우유요'라고 이야기해주며 코코아 가루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 색을 탑색해본 후 따뜻한 우유와 섞어보았단다. 하얀 우유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살펴보고 컵을 들어 마시면서 '초코 맛이예요. 맛있다!' 하며 코코아의 맛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따뜻한 옷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래놀이터에서 놀이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모래놀이감으로 따뜻한 겨울 음식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다람쥐반에서 호떡 만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본 것이 떠올랐는지 모래를 뭉쳐보고 놀이감으로 눌러보기도 하며 따뜻한 호떡을 만들어보았단다. 모래 놀이 후 차가워진 손을 비벼보기도 하고 입김을 불어 녹여보기도 하였단다.
따뜻한 코코아를 만들어 마셔보았다고 한다. 유자차와 달리 코코아에는 어떤 음료가 들어가는지 물어보니 '우유요'라고 이야기해주며 코코아 가루의 냄새를 맡아보고 맛, 색을 탑색해본 후 따뜻한 우유와 섞어보았단다. 하얀 우유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살펴보고 컵을 들어 마시면서 '초코 맛이예요. 맛있다!' 하며 코코아의 맛을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1380일 보고싶은 성민이
오랜만에 성민이랑 영상통화를 하였다. 성민이가 영우형을 부를 때마다 영우는 '왜? 성민아 왜?' 하며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영우가 하는 거 보라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장난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는 성민이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찔끔 흘린다. 놀이를 하면서도 계속 성민이가 보고싶다며 중얼중얼한다. 동생한테 이야기해주니 성민이도 전화 끊고 나서 영우형을 외쳤다고 한다. 가까이에 있어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다시금 아쉽다.
- 어린이 집에서는
추울 때 먹는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놀이를 해보았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아침에 영우는 호떡이나 붕어빵 먹어보았냐고 물어보시는데 붕어빵은 안 먹어봤다고 하니 다람쥐반 아이들은 아무도 붕어빵을 먹어보지 않았다며, 전 날 붕어빵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이들이 이제 뭔지를 모르더란다. 당연히 모두 먹어봤을 줄 알고 미리 경험시켜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수업은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힘들겠네요 하신다.
화보 속 붕어빵 가게를 보고 가게에서 파는 호떡, 붕어빵, 고구마를 보며 따뜻한 음식을 이야기나누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종이벽돌블럭으로 붕어빵 가게를 구성해 보고 가게 주인이 되어 '붕어빵이랑 호떡 있어요' 하며 손님들을 불러보고 포장지에 담아 건네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유자차를 만들어 마셔보기도 하였단다. 컵 속에 담긴 유자를 숟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 뒤 미지근한 물을 담아주니 숟가락으로 저어보았다고 한다. 물과 함께 섞인 유자를 살펴보고 컵을 들어 마셔보았다고 한다. '달콤해요~' 이야기하면서 컵 속에 남은 유자를 모두 건져 먹었다고 한다.
통화를 마치고 나서는 성민이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찔끔 흘린다. 놀이를 하면서도 계속 성민이가 보고싶다며 중얼중얼한다. 동생한테 이야기해주니 성민이도 전화 끊고 나서 영우형을 외쳤다고 한다. 가까이에 있어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다시금 아쉽다.
- 어린이 집에서는
추울 때 먹는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 놀이를 해보았다고 한다. 선생님께서 아침에 영우는 호떡이나 붕어빵 먹어보았냐고 물어보시는데 붕어빵은 안 먹어봤다고 하니 다람쥐반 아이들은 아무도 붕어빵을 먹어보지 않았다며, 전 날 붕어빵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이들이 이제 뭔지를 모르더란다. 당연히 모두 먹어봤을 줄 알고 미리 경험시켜달라는 부탁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수업은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힘들겠네요 하신다.
화보 속 붕어빵 가게를 보고 가게에서 파는 호떡, 붕어빵, 고구마를 보며 따뜻한 음식을 이야기나누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종이벽돌블럭으로 붕어빵 가게를 구성해 보고 가게 주인이 되어 '붕어빵이랑 호떡 있어요' 하며 손님들을 불러보고 포장지에 담아 건네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유자차를 만들어 마셔보기도 하였단다. 컵 속에 담긴 유자를 숟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 뒤 미지근한 물을 담아주니 숟가락으로 저어보았다고 한다. 물과 함께 섞인 유자를 살펴보고 컵을 들어 마셔보았다고 한다. '달콤해요~' 이야기하면서 컵 속에 남은 유자를 모두 건져 먹었다고 한다.
1379일 평온한 하루
어쩐 일인지 '엄마아빠랑 헤어지기 싫지만 참을 수 있어'라며 안 울고 들어갔다. 시작이 좋아서인지 일주일 내내 울지 않고 들어갔다. 휴우, 이제 끝난걸까. 정말 다행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새로운 도구인 보드마카를 이용해서 겨울 용품 그림 위에 끼적이는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겨울 용품 그림을 살펴보더니 '추우니까 목도리 해야돼요'하며 목도리 그림을 골랐다고 한다. 목도리 그림의 선을 따라 끼적이거나 지그재그로 그어 끼적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끼적이기를 즐겼다고 한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모래놀이터로 바깥놀이를 나가보았단다. 냄비에 모래를 담아보며 탐색해 본 후, 냄비에 모래를 담고 꾹꾹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이건 마시멜로우 쿠키예요' 하고 만든 음식을 소개해주고 먹는 시늉을 하였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새로운 도구인 보드마카를 이용해서 겨울 용품 그림 위에 끼적이는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영우는 겨울 용품 그림을 살펴보더니 '추우니까 목도리 해야돼요'하며 목도리 그림을 골랐다고 한다. 목도리 그림의 선을 따라 끼적이거나 지그재그로 그어 끼적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끼적이기를 즐겼다고 한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모래놀이터로 바깥놀이를 나가보았단다. 냄비에 모래를 담아보며 탐색해 본 후, 냄비에 모래를 담고 꾹꾹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이건 마시멜로우 쿠키예요' 하고 만든 음식을 소개해주고 먹는 시늉을 하였다고 한다.
2017년 12월 7일 목요일
1378일 바쁜 일요일
이번에는 카페에서 놀 때에 영우와 예슬이의 방해를 받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고 스티커북과 낙서하고 놀만한 것들을 준비해갔다. 그래도 놀거리가 있으니 조금은 잠잠하다. 다들 이러저러한 일정으로 예진이와 놀고 싶은 세은이만 남게 되어서 교회에서 점심을 먹은 후 3시까지 우리집에서 놀기로 하였다. 아이들끼리 잘 놀아주니 한결 편하다.
소모임이 다음 주에 끝나는데 그 날은 바자회를 하고 바베큐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실질적으로는 이번 주가 마지막 모임이다. 4살인 영우에게는 아직 요리가 따라하기 힘든지 쿠킹클래스 재미없다고 몇 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지난 달은 거의 가지 않았다. 이번은 마지막 수업이라고 누나들이랑 같이 가게 했으나 역시나 아웃풋은 사진으로 남길만하지 않다. 다음엔 체육이나 시켜야겠다.
저녁은 의준형네와 먹기로 하였는데 5분밖에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영우가 잠들어버렸다. 의준형네를 만날 때면 높은 확률로 영우가 잠들어서 어른들끼리 편히 식사할 수 있다. 근처 카페로 이동할 때 영우도 깼는데 더 자고 싶어서 기분이 안 좋은지, 그리하여 또 동영상의 힘을 빌린다.
잠시 마트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지 않은 영우를 위해 물만두를 해주었는데, 물만두가 너무너무 맛있나보다. 기분이 완전 업되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 만두 좀 먹고 살고 계세요'를 외친다. 하아..도대체 뭘 배운거니..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의 기원은 한화 김승현 회장의 판사님 권투 좀 아십니까이다. 권투 동작까지 하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를 하는데 예상치 못한 행동에 빵 터지긴 했지만 신랑은 영우에게 이상한 거 그만 가르치시라.
소모임이 다음 주에 끝나는데 그 날은 바자회를 하고 바베큐 파티가 있을 예정이라 실질적으로는 이번 주가 마지막 모임이다. 4살인 영우에게는 아직 요리가 따라하기 힘든지 쿠킹클래스 재미없다고 몇 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지난 달은 거의 가지 않았다. 이번은 마지막 수업이라고 누나들이랑 같이 가게 했으나 역시나 아웃풋은 사진으로 남길만하지 않다. 다음엔 체육이나 시켜야겠다.
저녁은 의준형네와 먹기로 하였는데 5분밖에 안되는 거리를 이동하면서 영우가 잠들어버렸다. 의준형네를 만날 때면 높은 확률로 영우가 잠들어서 어른들끼리 편히 식사할 수 있다. 근처 카페로 이동할 때 영우도 깼는데 더 자고 싶어서 기분이 안 좋은지, 그리하여 또 동영상의 힘을 빌린다.
잠시 마트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지 않은 영우를 위해 물만두를 해주었는데, 물만두가 너무너무 맛있나보다. 기분이 완전 업되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 만두 좀 먹고 살고 계세요'를 외친다. 하아..도대체 뭘 배운거니..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의 기원은 한화 김승현 회장의 판사님 권투 좀 아십니까이다. 권투 동작까지 하면서 판사님 만두 좀 아십니까를 하는데 예상치 못한 행동에 빵 터지긴 했지만 신랑은 영우에게 이상한 거 그만 가르치시라.
1377일 서울나들이
동아리 후배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서울나들이. 이제 서울 나가는게 쉽지가 않다보니 간 김에 뭐라고 하고싶은 마음이라, 날씨가 좋은 계절이었다면 여의도 공원이라도 구경시켜주는건데 싶어 아쉽다. 영우는 배가 고팠는지 왜 밥을 안 주냐고 큰 소리를 쳐서 같은 테이블의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새우탕수가 맛있었는지 거의 어른밥 한공기만큼을 먹었는데 이어서 자리를 옮긴 카페에서도 초코 케잌을 흡입을 했다.
후배들과 헤어진 후에는 할머니댁으로 이동. 장난감을 별로 갖고가지 않았는데도 이것저것 갖고 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원래는 저녁 먹기 전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영우가 왜 벌써 가냐고 더 놀고 싶다고 해서 저녁까지 먹었다. 이러니 할머니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영우 본 덕분에 아픈 것도 잊었다고 하시는 할머니 말씀에 마음이 무겁다. 영우한테 관심을 쏟는 것처럼 관심을 쏟을 다른 소일거리나 취미가 있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계시니 더 아프게 느끼시는 듯.
후배들과 헤어진 후에는 할머니댁으로 이동. 장난감을 별로 갖고가지 않았는데도 이것저것 갖고 놀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다. 원래는 저녁 먹기 전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영우가 왜 벌써 가냐고 더 놀고 싶다고 해서 저녁까지 먹었다. 이러니 할머니가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나. 영우 본 덕분에 아픈 것도 잊었다고 하시는 할머니 말씀에 마음이 무겁다. 영우한테 관심을 쏟는 것처럼 관심을 쏟을 다른 소일거리나 취미가 있어야 할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계시니 더 아프게 느끼시는 듯.
1376일 심부름은 거부한다.
월요일부터 기다리던 금요일이 왔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호기심딱지'를 외치면서 거실로 뛰어나갔다. 이 아이에게 요일 개념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호기심딱지를 보고 기분이 좋아서인지 등원할 때에도 안 울고 들어갔다. 울고 싶은데 꾹 참는 표정이 안쓰럽다.
이제 영우가 말을 다 알아들으니 간단한 심부름도 시킬 수 있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저녁에는 아빠가 리모콘 좀 달라고 했더니 '왜 꼭 나만 시켜? 아빠가 보려는거 아냐? 그럼 아빠가 해야지'라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한거 아니니?
- 어린이 집에서는
전 날 울지 않고 들어가겠다고 연습도 했었는데 정말 씩씩하게 등원하였다. 등원 후에도 친구들과 놀이하며 기분 좋게 오전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종이벽돌블럭으로 겨울용품 판매하는 가게를 구성해보고, 겨울용품 판매도 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물건 사러 오세요~ 여기 목도리도 팔고 모자도 팔아요~'하며 큰 소리로 손님을 불러보고, 물건을 구매한 친구에게 '바구니에 담아드릴까요?' 하고 묻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놀이했다고 한다. 어떤 물건이 예쁜가요 물어보는 친구에게 '여기 분홍색 장갑이 예뻐요. 잘 어울려요'하며 모든 겨울용품을 다 판매해보았다고 한다.
모래 놀이터에서 놀이하였다고 한다. 냄비에 관심을 가져보고 뚜껑을 열고 닫으며 소리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모래놀이 삽으로 냄비에 모래를 가득 채워보고 '뜨거운 음식이에요~' 하며 두 손으로 조심히 들어보기도 하였단다.
이제 영우가 말을 다 알아들으니 간단한 심부름도 시킬 수 있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저녁에는 아빠가 리모콘 좀 달라고 했더니 '왜 꼭 나만 시켜? 아빠가 보려는거 아냐? 그럼 아빠가 해야지'라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너무한거 아니니?
- 어린이 집에서는
전 날 울지 않고 들어가겠다고 연습도 했었는데 정말 씩씩하게 등원하였다. 등원 후에도 친구들과 놀이하며 기분 좋게 오전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종이벽돌블럭으로 겨울용품 판매하는 가게를 구성해보고, 겨울용품 판매도 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물건 사러 오세요~ 여기 목도리도 팔고 모자도 팔아요~'하며 큰 소리로 손님을 불러보고, 물건을 구매한 친구에게 '바구니에 담아드릴까요?' 하고 묻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놀이했다고 한다. 어떤 물건이 예쁜가요 물어보는 친구에게 '여기 분홍색 장갑이 예뻐요. 잘 어울려요'하며 모든 겨울용품을 다 판매해보았다고 한다.
모래 놀이터에서 놀이하였다고 한다. 냄비에 관심을 가져보고 뚜껑을 열고 닫으며 소리를 들어보았다고 한다. 모래놀이 삽으로 냄비에 모래를 가득 채워보고 '뜨거운 음식이에요~' 하며 두 손으로 조심히 들어보기도 하였단다.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1375일 태초에 누가 있었지?
갑자기 물어본다. 사람이 없었을 때는 어떻게 사람이 만들어졌냐고. 하아, 이건 너무 어려운 질문이잖아? 교회를 다니고 있으니 태초에 하나님이 만들었다고 하면 정말 쉽게 해결이 될 것을..이과 출신인 우리는 그럴 수가 없네. 영우를 앉혀놓고, 단백질들만 존재하던 시절에 대하여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있을 수가 없으니 중간에 이야기는 끝났지만, 요즘 영우가 궁금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을 하다보면, 어렸을 때 배웠던 것들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괴롭다. 다시 공부를 해야 하는것인가ㅜㅜ
- 어린이 집에서는
등원할 때는 울음을 보였지만, 오전 간식으로 나온 치즈를 먹고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즐겁게 오전일과 보냈다고 한다.
점심에는 자장밥과 어묵탕, 다시마튀각, 백김치와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 혼자서 자장밥 비빌 수 있어요!' 하며 스스로 자장에 밥을 비비고 뿌듯해하며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겨울 풍경 속에 숨어있는 겨울용품 그림들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돋보기를 가져와서 겨울풍경을 꼼꼼하게 살피며 숨어있는 겨울용품 그림들을 찾아보았단다. 찾고싶은 물건을 정하고 '목도리 어딨지, 목도리 어디있을까?' 하고 용품 이름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며 찾아보고, 숨어 있는 겨울용품 그림을 하나씩 찾을 때마다 '모자 여기있다! 여기 뽀로로 마스크고 있다!' 하고 외치며 무척 즐거워했다고 한다.
- 어린이 집에서는
등원할 때는 울음을 보였지만, 오전 간식으로 나온 치즈를 먹고 금방 기분이 좋아져서 즐겁게 오전일과 보냈다고 한다.
점심에는 자장밥과 어묵탕, 다시마튀각, 백김치와 후식으로 나온 파인애플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 혼자서 자장밥 비빌 수 있어요!' 하며 스스로 자장에 밥을 비비고 뿌듯해하며 즐겁게 점심을 먹었다고 한다.
겨울 풍경 속에 숨어있는 겨울용품 그림들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돋보기를 가져와서 겨울풍경을 꼼꼼하게 살피며 숨어있는 겨울용품 그림들을 찾아보았단다. 찾고싶은 물건을 정하고 '목도리 어딨지, 목도리 어디있을까?' 하고 용품 이름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며 찾아보고, 숨어 있는 겨울용품 그림을 하나씩 찾을 때마다 '모자 여기있다! 여기 뽀로로 마스크고 있다!' 하고 외치며 무척 즐거워했다고 한다.
1374일 아빠가 보고싶어
신랑이 시어머니 병원 모셔다 드리느라 영우가 일어나기 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눈을 뜬 영우는 아빠가 보고싶다며 울기 시작한다. 저녁에 만날거라고 달래도 지금 보고싶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길래 아빠 사진이라도 볼래? 했더니 그러겠단다. 가족 사진을 앞에 가져다 두니 아빠~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고 사진 속 아빠 얼굴을 만져보고 응가를 할 때에도 아빠 사진을 보이는 곳에 두라고 한다. 아빠 사랑이 참 애달프구나.
이번 주도 계속 울면서 들어가는데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길래 6:50분에, 통합반으로 이동하기 전에 데리러 갔다. 그랬더니 우리를 발견한 영우는, 아니 아직 캥거루반에 가지도 않았는데, 덜 놀았는데 왜 온거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표정이 그랬다. 왜 지금 온거지 하는 표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애앵 울면서 더 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캥거루 반으로 이동해서 십분 더 놀다가 하원했다. 우리 왜 일찍 온거니, 그동안 영우에게 농락당한거니?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 놀이시간에는 얼음 속에서 눈사람, 모자, 장갑 모양 모루를 찾아보았단다. '선생님 내가 주희랑 같이 모자 찾았어요'라고 이야기해보고 얼음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얼음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녹여서 얼음 안에 들어있는 스팽글과 솜공, 모루를 찾아보기도 하며 즐거워햇다고 한다.
지진대피훈련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사전활동으로 지진이 무엇인지, 일어났을 때의 대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고 한다. 지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 후에는 언어, 쌓기 매트와 쿠션 아래로 대피해 몸과 머리를 보호해보고 이어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쿠션감있는 모자를 쓰고 신속하게 어린이집 대피장소까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지진대피훈련과 관련하여 이야기나누어 달라고 써주셨는데, 영우가 먼저 지진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대피하는거라고 시범을 보여준다. 귀여운지.
이번 주도 계속 울면서 들어가는데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발언을 했다고 하길래 6:50분에, 통합반으로 이동하기 전에 데리러 갔다. 그랬더니 우리를 발견한 영우는, 아니 아직 캥거루반에 가지도 않았는데, 덜 놀았는데 왜 온거지? 하는 표정으로 쳐다봤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표정이 그랬다. 왜 지금 온거지 하는 표정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애앵 울면서 더 놀고 싶다고 하는 바람에 캥거루 반으로 이동해서 십분 더 놀다가 하원했다. 우리 왜 일찍 온거니, 그동안 영우에게 농락당한거니?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 놀이시간에는 얼음 속에서 눈사람, 모자, 장갑 모양 모루를 찾아보았단다. '선생님 내가 주희랑 같이 모자 찾았어요'라고 이야기해보고 얼음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얼음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녹여서 얼음 안에 들어있는 스팽글과 솜공, 모루를 찾아보기도 하며 즐거워햇다고 한다.
지진대피훈련이 실시되었다고 한다. 사전활동으로 지진이 무엇인지, 일어났을 때의 대피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고 한다. 지진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린 후에는 언어, 쌓기 매트와 쿠션 아래로 대피해 몸과 머리를 보호해보고 이어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쿠션감있는 모자를 쓰고 신속하게 어린이집 대피장소까지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지진대피훈련과 관련하여 이야기나누어 달라고 써주셨는데, 영우가 먼저 지진 이야기를 하며 어떻게 대피하는거라고 시범을 보여준다. 귀여운지.
1373일 미용실에서
아빠랑 미용실에 갔다가 마트에 가서 놀고 엄마 미술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와주었다.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을 들으니 너무 웃기다. 몇 번 갔더니 헤어드레서 분이 영우를 알아봐주면서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머리도 잘 잘라서 형아들은 울고 그러는데 더 형아 같다며 칭찬을 많이 받았나보다. 머리를 감으면서 집에서는 누가 감겨줘 했더니 '아빠가' 엄마는 안 감겨줘? 했더니 '응 아빠만 머리 감겨줘' 하고는 '엄마랑은 안고 자' 그랬단다. 말을 잘 해서 대화가 되니 너무 귀여운지 헤어드레서 분이 이런 아이라면 다섯도 키우겠다는 발언을 하셨다고! 밖에서 보는 영우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지.
마트에서 다른 형들과 어울려 레고블럭과 로봇놀이를 한 모양인데, 영우보다 형아들도 발음이 부정확하고 전형적인 어린아이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더란다. 그러고 보면 영우는 어린아이 특유의 억양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너무 어른처럼 대하면서 대화하는 것일까 싶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연근조림을 좋아해서 2번 추가 배식 받아서 밥 한그릇과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오전 놀이시간에는 차가운 얼음을 탐색했다고 한다. 얼음을 하나씩 손으로 만지며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얼음 속에 들어 있는 솜공, 스팽글을 찾아 모양과 크기를 탐색해 보기도 하였단다. 손바닥 사이에 얼음을 올려 놓고 녹인 후에 얼음 속에 들어있던 솜공과 스팽글의 수를 다시 세어보기도 하며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큰 초록 놀이터에서는 봉지연의 끈을 잡고 팔을 쭉 뻗어 날려보았다고 한다. 연 안으로 바람이 쏙 들어가 연이 부풀자 '이것 봐요~'라며 더 빨리 달려보았단다.
미용실에서 있었던 일을 들으니 너무 웃기다. 몇 번 갔더니 헤어드레서 분이 영우를 알아봐주면서 매우 반가워했다고 한다. 머리도 잘 잘라서 형아들은 울고 그러는데 더 형아 같다며 칭찬을 많이 받았나보다. 머리를 감으면서 집에서는 누가 감겨줘 했더니 '아빠가' 엄마는 안 감겨줘? 했더니 '응 아빠만 머리 감겨줘' 하고는 '엄마랑은 안고 자' 그랬단다. 말을 잘 해서 대화가 되니 너무 귀여운지 헤어드레서 분이 이런 아이라면 다섯도 키우겠다는 발언을 하셨다고! 밖에서 보는 영우라면 그런 생각이 들 법도 하지.
마트에서 다른 형들과 어울려 레고블럭과 로봇놀이를 한 모양인데, 영우보다 형아들도 발음이 부정확하고 전형적인 어린아이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더란다. 그러고 보면 영우는 어린아이 특유의 억양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너무 어른처럼 대하면서 대화하는 것일까 싶네.
- 어린이 집에서는
점심에 나온 연근조림을 좋아해서 2번 추가 배식 받아서 밥 한그릇과 배불리 먹었다고 한다.
오전 놀이시간에는 차가운 얼음을 탐색했다고 한다. 얼음을 하나씩 손으로 만지며 수를 세어보기도 하고, 얼음 속에 들어 있는 솜공, 스팽글을 찾아 모양과 크기를 탐색해 보기도 하였단다. 손바닥 사이에 얼음을 올려 놓고 녹인 후에 얼음 속에 들어있던 솜공과 스팽글의 수를 다시 세어보기도 하며 탐색을 즐겼다고 한다.
큰 초록 놀이터에서는 봉지연의 끈을 잡고 팔을 쭉 뻗어 날려보았다고 한다. 연 안으로 바람이 쏙 들어가 연이 부풀자 '이것 봐요~'라며 더 빨리 달려보았단다.
2017년 12월 3일 일요일
1372일 월요병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다는 소리가, 영우는 금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이 제일 좋단다. '금요일 아침에는 호기심 딱지를 해서 좋고, 금요일 저녁은 다음 날이 토요일이라서 제일 좋아'라고 한다. 또 울면서 들어가는 한 주가 시작되었다.
영우 잠버릇 중에 하나는 옆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아주 어렸을 때는 콧구멍을 후벼파더니 요즘은 다행히 얼굴을 더듬는다. 그런데 그 얼굴 더듬는 힘이 너무 세서 내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든다. 얼굴 좀 안 만지면서 자면 안되냐고 했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서 얼굴을 만질 수밖에 없어'라고 한다. 에효 고마워해야하는건지.
- 어린이 집에서는
다양한 모양 스티커 중에서 하얀색 스티커가 마음에 들었는지 하얀색 스티커를 찾아 연 위에 붙여 자유롭게 꾸며보았다고 한다. '눈 같아요~'라며 영우가 꾸민 연을 보여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실외놀이터에서는 영우가 만든 연을 하늘 위로 높이 날려보며 열심히 달려보았다고 한다. 또한 차갑게 언 모래를 삽으로 두드려보고 '딱딱해요'라며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단다. 양동이에 모래를 가득 담아 모래를 찍어 성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영우 잠버릇 중에 하나는 옆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아주 어렸을 때는 콧구멍을 후벼파더니 요즘은 다행히 얼굴을 더듬는다. 그런데 그 얼굴 더듬는 힘이 너무 세서 내 얼굴에 주름이 많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마구마구 든다. 얼굴 좀 안 만지면서 자면 안되냐고 했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서 얼굴을 만질 수밖에 없어'라고 한다. 에효 고마워해야하는건지.
- 어린이 집에서는
다양한 모양 스티커 중에서 하얀색 스티커가 마음에 들었는지 하얀색 스티커를 찾아 연 위에 붙여 자유롭게 꾸며보았다고 한다. '눈 같아요~'라며 영우가 꾸민 연을 보여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실외놀이터에서는 영우가 만든 연을 하늘 위로 높이 날려보며 열심히 달려보았다고 한다. 또한 차갑게 언 모래를 삽으로 두드려보고 '딱딱해요'라며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단다. 양동이에 모래를 가득 담아 모래를 찍어 성을 만들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1371일 밀당남
예배 마치고 아이들을 기다리며 카페타임. 아직 어려서 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없는 예슬이와 영우는 함께 잘 놀면 좋을텐데 영우가 예슬이랑 잘 안 놀아준다. 영우가 나한테 와서 예슬이가 비타민을 안 준다고 이르길래 예슬이 건데 예슬이 마음이지 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예슬이가 와서 비타민을 쥐어준다. 그리고는 '비타민 줬으니까 이제 나랑 대화해~, 내가 매일매일 비타민 줄테니까 매일매일 대화해~'라고 한다.
너무 웃겨서 신랑한테 이야기했더니 전 날 네이버에서 만났을 때는 예슬이가 '왕자님~'하면서 영우한테 달려왔는데 영우가 '나 왕자님 아닌데?'라고 하면 휙 돌아섰다고 한다.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다보니 예슬이에게는 이제 시큰둥하다. 그러다가도 예슬아 부르며 안아주기도 한다. 보고 있으면 어찌나 웃긴지.
너무 웃겨서 신랑한테 이야기했더니 전 날 네이버에서 만났을 때는 예슬이가 '왕자님~'하면서 영우한테 달려왔는데 영우가 '나 왕자님 아닌데?'라고 하면 휙 돌아섰다고 한다.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다보니 예슬이에게는 이제 시큰둥하다. 그러다가도 예슬아 부르며 안아주기도 한다. 보고 있으면 어찌나 웃긴지.
1370일 Open Saturday
원래 세정이네랑 가려고 했는데 여행 일정이 잡혀서 예전에 갔던 교회 멤버들과 재방문. 아이들은 또 가도 마냥 즐거운가보다. 엄청 신이 났다. 약속한 건 아닌데 수아랑 수정이도 만나서 영우는 더 신이 났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들 단체사진.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데 모아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가 잘 나오는 사진이 있으려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쁜 사진을 얻었다. 다들 표정도 예쁘고 귀여워서 보람차다. 액자는 정정당당히 가위바위보를 통해 세은이네로.
한 번 와봤으니 그냥 4층 카페에서만 놀게 하고 엄마들은 수다나 떨어야겠다 계획했지만, 모든 체험을 다 해보시겠다는지ㅜㅜ 시간 맞춰 예약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느라 몸은 더 힘들었다.
지난번처럼 로봇 강의가 있었는데, 끝나고 로봇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에 거북이 로봇을 한 마리 가져다 두고 시간을 정해 만져볼 수 있게 해주었다. 7세 이상 아이들은 퀴즈도 맞추면서 제법 오랜시간 로봇 체험을 했는데 영우와 예슬이, 수아는 거북이가 사탕 똥을 내놓자마자 사탕을 들고 모두 뛰어나왔다. 다 나오길래 끝난 줄 알았더니 좀 큰 아이들은 남아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던지, 그래 아직은 로봇 체험보다는 사탕이 더 좋을 나이지.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아이들 단체사진. 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데 모아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모두가 잘 나오는 사진이 있으려나 싶었지만 그래도 이쁜 사진을 얻었다. 다들 표정도 예쁘고 귀여워서 보람차다. 액자는 정정당당히 가위바위보를 통해 세은이네로.
한 번 와봤으니 그냥 4층 카페에서만 놀게 하고 엄마들은 수다나 떨어야겠다 계획했지만, 모든 체험을 다 해보시겠다는지ㅜㅜ 시간 맞춰 예약하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느라 몸은 더 힘들었다.
지난번처럼 로봇 강의가 있었는데, 끝나고 로봇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에 거북이 로봇을 한 마리 가져다 두고 시간을 정해 만져볼 수 있게 해주었다. 7세 이상 아이들은 퀴즈도 맞추면서 제법 오랜시간 로봇 체험을 했는데 영우와 예슬이, 수아는 거북이가 사탕 똥을 내놓자마자 사탕을 들고 모두 뛰어나왔다. 다 나오길래 끝난 줄 알았더니 좀 큰 아이들은 남아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던지, 그래 아직은 로봇 체험보다는 사탕이 더 좋을 나이지.
1369일 이 구역의 문제아 3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와있다. 영우에게 눈이 왔다고 하니 창 밖을 바라보다가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겨울엔 겨울엔 하얄 거예요~' 노래를 시작한다. 그래도 나름 첫 눈인데 사진 한 장 안 남겼네.
큰 초록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음식물을 먹는 바람에 다른 아이가 먹고 싶어서 우는 사건이 발생했나보다. 그래서 당분간 하원 후 큰 초록에서 놀지 못하도록 전날부터 불을 끄고 커텐을 쳐두기 시작했다. 큰 초록에 못간다는 사실을 안 아이들은 그냥 작은 초록 놀이터에서 놀았더랬는데 왜인지 시우는 울고 있고 주희는 더 놀겠다고 울고 있고 영우는 꿋꿋이 놀았다. 그 사실을 오늘 전달받으신 선생님께 큰 초록에서 놀지 말라고 한 건 집에 일찍 가라는거지 작은 초록에서 놀라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영우를 이 구역의 문제아로 만드는 것은 가만 내버려두는 엄마아빠 탓인것 같기도.
이번 주는 월요일만 울고 안 울고 들어갔다. 뭣 때문이었나, 월요일 날 저녁에 폴리 시리즈 중에 미니, 로디, 베니를 사 달라고 하길래 이제 어린이집 안 울고 들어가면 선물로 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화요일부터 안 울고 들어갔다. 미리 사두었던 미니, 로디, 베니를 짜잔 선물로 주었다. 안 울고 들어가서 선물 받는거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다음 주에도 울고 들어갔다는 슬픈 사연이..
- 어린이 집에서는
중간에 친구의 엄마를 보고 엄마아빠가 보고싶다며 울음을 보였지만 어제 우는 시간동안 놀이를 하지 못한 일과 눈을 탐색하러 실외놀이를 하러 갈 예정이라고 안내하자 바로 울음을 멈추고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도트물감을 사용하여 좋아하는 동물 그림을 꾸며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여러 동물 중 코끼리 그림을 골라 친래보았는데 여러 색의 도트물감을 번갈아가며 손으로 잡고 콕콕 찍어 꾸며주었다고 한다.
모래놀이터에 눈 쌓인 것을 보러 나가보았단다. 영우는 눈 쌓인 모래놀이터를 한참 바라보다 모래삽을 사용하여 눈을 퍼보기도 하고 동그랗게 뭉쳐진 눈도 모래삽으로 눌러보았다고 한다.
큰 초록 놀이터에서 어떤 아이가 음식물을 먹는 바람에 다른 아이가 먹고 싶어서 우는 사건이 발생했나보다. 그래서 당분간 하원 후 큰 초록에서 놀지 못하도록 전날부터 불을 끄고 커텐을 쳐두기 시작했다. 큰 초록에 못간다는 사실을 안 아이들은 그냥 작은 초록 놀이터에서 놀았더랬는데 왜인지 시우는 울고 있고 주희는 더 놀겠다고 울고 있고 영우는 꿋꿋이 놀았다. 그 사실을 오늘 전달받으신 선생님께 큰 초록에서 놀지 말라고 한 건 집에 일찍 가라는거지 작은 초록에서 놀라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영우를 이 구역의 문제아로 만드는 것은 가만 내버려두는 엄마아빠 탓인것 같기도.
이번 주는 월요일만 울고 안 울고 들어갔다. 뭣 때문이었나, 월요일 날 저녁에 폴리 시리즈 중에 미니, 로디, 베니를 사 달라고 하길래 이제 어린이집 안 울고 들어가면 선물로 주겠다고 했는데 정말 화요일부터 안 울고 들어갔다. 미리 사두었던 미니, 로디, 베니를 짜잔 선물로 주었다. 안 울고 들어가서 선물 받는거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했지만 다음 주에도 울고 들어갔다는 슬픈 사연이..
- 어린이 집에서는
중간에 친구의 엄마를 보고 엄마아빠가 보고싶다며 울음을 보였지만 어제 우는 시간동안 놀이를 하지 못한 일과 눈을 탐색하러 실외놀이를 하러 갈 예정이라고 안내하자 바로 울음을 멈추고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도트물감을 사용하여 좋아하는 동물 그림을 꾸며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여러 동물 중 코끼리 그림을 골라 친래보았는데 여러 색의 도트물감을 번갈아가며 손으로 잡고 콕콕 찍어 꾸며주었다고 한다.
모래놀이터에 눈 쌓인 것을 보러 나가보았단다. 영우는 눈 쌓인 모래놀이터를 한참 바라보다 모래삽을 사용하여 눈을 퍼보기도 하고 동그랗게 뭉쳐진 눈도 모래삽으로 눌러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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