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9일 토요일

1243일 대구 가는 날

대구 간다고 신이 났다. 4시에 데리러 간다고 했더니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복잡해지지만 어쩔 수 없다.
4시 15분쯤 데리러 갔더니 선생님이 매우 반가워하신다. 영우가 계속 언제 4시되냐고 물어보는데 우리가 4시에 안 나타나서, 실내놀이터에서 놀이를 마치고 들어가는 타이밍이 되었는데 영우가 또 물어볼까봐 조마조마하던 차에 우리가 왔단다. 영우는 하루종일 기분이 업되어 있었다고 한다. 영우가 먼저가니까 시우가 쫓아나와서 영우야 안녕~ 손을 흔들며 가는 모습을 지켜보는데, 다른 아이들 일찍 갈 때 영우도 저러겠지.
급히 준비하느라 쉬통을 제대로 못챙겨서 휴게소에서 잘 해결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요즘은 휴게소의 가족화장실이 워낙에 잘 되어 있어서 응가까지 하는데도 큰 문제 없이 해결하였다. 간식도 먹고 노래도 하고 조잘조잘 이야기도 하면서 그럭저럭 잘 버틴다고 생각했으나 3시간 반은 너무나 긴 시간이어서, 두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언제 도착하냐고 3분마다 물어본다. '놀아도 놀아도 끝이 없어'라고 하는데 어찌나 웃긴지. 다행히 마지막 한 시간은 잠이 들어서 덜 지겹게 왔다.

- 어린이 집에서는
오전간식을 먹고 있던 영우에게 영우 오늘 대구 가서 일찍 집에 가니까 기분이 좋겠다~라고 이야기하니 '어떻게 알았어요?' 라고 해서 아림장에 엄마가 써주셨다고 이야기하니 '아~'라고 하였단다.
날씨가 맑아 물놀이를 하였단다. 수영복을 찾아 입어보고 풀장으로 이동하기 전 다람쥐반에서 높이 뛰어 풍선을 잡아보며 체조도 열심히 하였다고 한다. 물을 담을 수 있는 주전자와 그릇, 숟가락 등 다양한 물놀잇감으로 즐겁게 놀이하였다고 한다. 같이 나온 다른 반 친구와도 함께 물장구쳐보고 이곳저곳 물을 뿌리며 함께 물싸움을 하기도 했단다. 물놀이가 끝난 후에는 춥지 않게 타월을 몸에 꼭 감싸고, 물샤워를 하며 물놀이가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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