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9일 일요일

1219일 일상

전 날 동영상을 본 여파인지, 아침부터 아림 이모랑 유모차 탄 거 보여달라고 한다. 보미 이모와 아림 이모가 함께 노래해주는 영상도 보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 보면 이제 이모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나보다. 전 날 수지 이모 백 번 부르더니 이 날은 아림 이모를 찾으니 말이다.
저녁에 신랑이 영우를 데리러 갔는데 방 안을 살펴보아도 영우가 안 보이더란다. 어디갔지 하고 계속 둘러보는데, 선반 위에 올라서서 머리를 묶고 락스타처럼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는 아이가 영우더란다. 아 웃겨라.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인지도 나한테 알려주고 싶어했는데, 나중에 영우가 부르는 것을 들어보니 어린이집에서 정말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구나 싶다.
내가 미술 수업 가는 날이라 신랑이 영우랑 같이 이매역쪽의 상가에서 치킨을 사러 갔다고 한다. 처음 가보는 집이라 맛이 있으려나 모르겠네 했더니 영우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직접 '치킨 맛있어요, 맛없어요?'라고 물어보더란다. 아주머니가 너같이 물어보는 애는 처음이다야 하며 빵 터지셨다고 한다. 귀여운 녀석.

- 어린이 집에서는
커다란 전지 위에 붙어있는 영우 얼굴 사진을 발견하고는 관심을 보이며 종이 위에 손바닥과 발바닥을 대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이 손과 발을 따라 그림을 그려주었더니 영우가 손과 발에 색을 칠해보았단다. 또한 줄을 그려 친구 손과 발을 이어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잔디정원에서는 잔디밭에서 꽃과 풀을 찾아보았단다. 기다란 풀을 발견한 영우가 선생님에게 다가와 '간질간질~'이라고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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