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알림장에 우비를 갖다 달라고 했는데 우비가 없어서 사야하냐고 선생님께 여쭤봤더니 그냥 실내에서 입어보기만 할거고, 동시에 입거나 하진 않을테니 영우만 괜찮으면 다른 아이거 입어봐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아침에 선생님께서 영우 우비 없냐고 다른 애들 전부 우비를 갖고 왔단다. 어이쿠야, 준비물이니까 다들 사온게로구나. 이렇게 나는 영우의 준비물을 챙기지 않는 직장맘이 되어버렸다. 비가 와서 실외에서 우비를 입고 비를 맞아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행히 우비를 하나 더 갖고 온 친구가 있어서 영우도 같이 놀 수 있었다고 한다. 우비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To be continued..
잠자리에 누워서 '밤에는 아빠가 제일 좋아. 엄마는 조금보다 쪼끔 좋아. 그런데 낮에는 엄마가 제일 좋아. 아빠는 쪼끔 좋아. 아침에도 엄마가 좋아.'라고 한다. 이 이야기를 하며 쪼끔 좋다고 하는게 미안한지,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는데 아이같지 않은 그 조심스러운 말투가 어찌나 웃긴지 모른다. 할 말은 하는 참 솔직한 아이이다.
- 어린이 집에서는
아침에 울음을 보였지만 눈물이 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나눈 뒤에 바로 울음을 그치고, 오전 간식도 먹고, 친구들과 우산 속에 공던져 넣기도 하였다고 한다. 오늘 눈물이 난 이유는 빵이 먹고싶었기 때문이란다. 아침에 빵을 줬는데 좀 남기길래 그런갑다 했는데 집에 남겨두고 온 빵이 생각났나보다.
친구들과 함께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기도 하고, 비가 약하게 내릴 땐 비를 맞으며 뛰어놀기도 하였다고 한다. 우비를 두 개 가지고 온 친구가 있어서 우비 입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었단다. 물이 고여 생긴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발장구를 치며 즐거워하였다고 한다.
다람쥐반 천장에 바구니 같은 것을 달아놓고 종이로 뭉친 공들을 넣으며 놀았나보다. 저녁 먹고나서 엄청 열심히 공놀이 했다며, 영우 아마 소화가 다 됐을것이라고 하신다. 집에서 공놀이 한 이야기를 물어보니 재미있었는지 엄청 신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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