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누가 영우가 갖고 놀던 놀잇감을 갖고 놀고 싶어서 영우 가슴을 밀쳐냈다고 한다. 이후에 또 한 번 해코지 했다고 하는데 영우가 울지는 않아서인지 신랑한테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이름은 이야기하지 않더란다. 그래서 영우한테 물어보니 하온이가 그랬단다. 집에서 가끔 하온이 이야기를 하는데 장난감 던진 이야기, 소리 지른 이야기 등을 한다. 오늘도 잠자는데 시끄럽게 하는 아이들 이야기를 해주었다. 영우는 안 그러냐고 물었더니 영우도 그런다는 것이 함정.
오랜만에 물감놀이를 하였다. 한동안 안했더니 물감을 못찾아서 크레팡으로 칠하고 물을 묻혀서 물감으로 만들었는데 정말 좋아한다. 영우 손을 스케치북에 대고 그리는데 혼자서도 제법 잘 그린다. 정말 재미있었는지, 잠자기 전에 '물감놀이 너무 좋았어'라고 이야기한다.
영우와 양치를 하고 나서는 점수를 매겨준다. 잘했으니까 백점이라고 하면 다음엔 십백점을 받겠다고 하기도 하고, 오늘은 몇백점이냐고 묻기도 한다. 이 날은 장난도 치고, 옷도 다 젖고, 입도 잘 안벌리고 해서, 잘 못해서 감점이야 했더니 감점 싫다고 운다. 거기까진 괜찮았는데 갑자기 감점받아서 죄송하다며 빌기 시작한다. 잘 못해서 감점을 받은거긴 하지만 감점을 받을 수도 있는거라고, 늘 백점만 받고 살 수는 없는거라고, 그건 죄송하다고 할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달래긴 했는데 뭔가 찜찜하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하는 행동들에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평생 점수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건가, 벌써부터 감점을 싫어하다니 뭔가 마음이 찜찜하다.
- 어린이 집에서는
놀이를 하던 영우가 갑자기 울음을 보였다고 한다. '김밥, 김밥' 하면서 울음을 보였단다. 영우에게 김밥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면서, 아침에 김밥을 먹다가 하나를 떨어뜨렸다며 울음을 보였다고 한다. 엄마한테 김밥 하나 떨어뜨려서 아쉽고 속상했다고 전해주기로 하고, 세수를 한 뒤에는 진정이 되어 다시 즐겁게 놀이하였단다.
신문지, 습자지 등 얇은 종이를 찢어보았다고 한다. 영우는 종이를 양 손으로 잡고 길게 찢어보기도 하고 잘게 찍어보기도 하였단다. 선생님을 부르며 '영우 좀 보세요. 이거 찢었어요'하며 보여주기도 하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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