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2일 수요일

1229일 말잔치

자는 동안에도 열이 조금 나더니 아침에는 39도가 넘는다. 해열제를 먹였는데 바로 열이 떨어지지는 않으니까 '아프다고! 어떡하면 좋아' 하면서 칭얼댄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바로 열은 내렸는데 이 와중에도 어떡하면 좋아라고 말하는게 너무 귀여워서 기록해둔다.
열이 내리고 상태가 좋아져서 놀이를 하다가 장난감이 소파 밑으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밥 먹던 중이라 바로 대응을 해주지 않자, '엄청 멀리 들어갔어, 내가 보기엔. 좀있다가는 잃어버릴지도 몰라.' 하는데 얼마나 웃긴지 모른다. 결국 신랑이 가서 장난감을 빼주었다.
영우랑 놀아주다가 나혼자 소파에서 잠들어버렸는데 영우는 내 핸드폰으로 신랑에게 라인 음성메시지를 보내놓았다. 어떻게 한거지.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지르고 열 개 넘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시작은 역시 물집이 생겼다는 내용이다. 물집 생긴게 영우에겐 엄청 큰 사건이었나보다.

- 어린이 집에서는
등원 후에 기분 좋게 놀이하였단다. 오전 놀이를 할 때는 체온이 37.6도였는데 낮잠 자기 전에 다시 재보니 38.3도였다고 한다. 다행히 아픈 모습 없이 친구들과 기분 좋게 오전 일과를 보냈다고 한다.
작은 초록놀이터에서 '동동동대문' 노래를 부르면서 놀이하였다고 한다. 친구, 선생님과 함께 손을 잡아 문을 만들어보고 영우가 만든 문에 친구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크게 웃어보이기도 했단다. 친구들이 만든 문 사이를 지나가다 문 안에 멈추어 12시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어제에 이어 카나페를 만들어 먹어보았다고 한다. '맛있어요!' 이야기하며 열심히 만든 카나페를 한 입 크게 먹어보고 다 먹은 후에는 손과 입을 깨끗이 씻어보았단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