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29일 토요일

1240일 감성 영우

하원 후에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가 교회 카페의 야외 테라스에서 쉬는데 테이블에 놓인 꽃을 보고는 '꽃예쁘다. 집에 있으면 좋겠어요' 라고 했단다. 어쩜 말을 그렇게 이쁘게 하는지. 요즘 기분 전환을 위해 kukka에서 가끔씩 꽃을 사다가 꽂아두는데 영우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쳤나보다.
미술 수업 끝나고 신랑이 데리러 와주었는데 영우가 '기름이 없는데 차로 가?'라고 하더란다. 실제로 기름이 별로 없어서 영우가 집에 들어가지 말고 한바퀴 더 돌고 들어가자고 할 때 기름 없어서 안된다고 이야기했더니 까먹지 않고 물어보네. 집에 갈 때에도 평소와 다른 길로 가서 유턴을 안하고 왔는데, 아는 길이 나타나자 '안 돌았는데 어떻게 집에 왔지?' 한다. 감성 영우 기억력도 좋네.

- 어린이 집에서는
첫 물놀이가 예정된 날이었는데, 물놀이하는 날이라고 눈뜨자마자부터 좋아했는데, 오전에 비가 와서 물놀이를 하지 못했단다. 목요일에 물놀이 하자고 약속하고 오늘은 다람쥐반에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놀이를 하였다고 한다.
점심에는 무생채와 쇠고기볶음이 반찬으로 나왔는데, 영우는 무생채를 맛있어하며 밥과 함께 다 먹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를 하였단다. 영우가 가게 주인이 되어 벽돌블럭을 쌓아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만들어보고 아이스크림을 컵에 담아 친구들에게 팔아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사세요~ OO맛 아이스크림입니다' 라고 하며 놀이하였단다. 높이 매달린 풍선도 발 끝을 높이 들어보거나 두 발 모아 뛰며 손으로 쳐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