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9일 일요일

1218일 자전거

매일매일 타도 자전거 타는 것은 신나나보다. 비가 올 것 같아서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앞 주차장에서만 타는데 후진을 하며 '부모님 이것보세요' 한다. 부모님이라니 기분이 참 묘하네. 언젠가, 부는 아빠를 의미하고 모는 엄마를 의미하는 거라고 이야기해 준 적이 있었는데 할머니의 모가 왕할머니냐며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 같더라니, 실생활에서 적절하게 사용도 하니 참 가르칠 맛 나는구나. 계속 자전거 타겠다고 안 들어온다는 것을 치킨 사왔다고 먹으러 가자고 하니까 따라들어온다. 영우의 페이보릿 푸드는 치킨.
수지형이 동영상 편집 앱을 테스트하다가 영우 영상을 몇 개 만들어 보내주었는데 그것을 본 영우는 수지이모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한다. 내용은 저번에 물집이 생겨서 울었다는 뜬금없는 엄살. 그리고 4세 영우도 동영상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한다. 스티커를 보내더니 스티커 설명도 하고, 지금 우리집 풍경도 설명하고, 영우가 직접 녹음을 해서 전송까지 했다. 지금 다시 들어보니 영우 목소리가 참 귀엽네 그려.

- 어린이 집에서는
아침에 죽 먹겠다며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하는데 정말 잘 먹고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오전간식으로 제공된 죽 한그릇을 모두 먹었고, 점심에도 제공된 반찬과 밥 한그릇을 뚝딱 먹었다고 한다. 영우가 밥을 잘 먹기는 하지만 반찬을 골고루 먹는다는 것은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따르릉 따르릉~' 노래를 부르며 영우가 자전거를 타는 흉내를 내보았다고 한다. 선생님을 따라 걸어다니며 자전거를 타보기도 하고, 누워서 다리를 위로 쭉 뻗고 움직여보며 다양한 신체움직임을 시도해보았단다. 이어서 자석블럭으로 자전거의 손잡이를 만들어 끼워보기도 하였다고 한다. 영우가 만든 멋진 자전거 손잡이를 움직이며 즐거워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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