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12일 수요일

1225일 고깔놀이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다람쥐반 입구에서 아이들이 들어가지 않고 있다. 통합보육 시간이라 담임 선생님도 아직 안오셨고, 엄마들이 이불을 정리하느라 교실 밖에서 머무는 시간이 좀 기니까 아이들도 들어가기 싫은가보다. 그 때 마침 선생님이 쟁반에 무언가 놀잇감을 담아서 오시는데 오늘은 무슨 놀이할까 궁금했는지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가서 뭐예요를 외친다. 귀여운 녀석들. 선생님이 갖고 오신 것은 고깔이었고, 고깔놀이를 한 기념으로 저녁에는 고깔콘을 먹으면서 놀이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원할 때에는 내가 데리러 갔는데, 영우가 나를 보더니 '아니야' 하면서 '조금만 더 놀고 갈게'를 외친다. 아침에는 일찍 오라고, 캥거루반 가기 전에 오라고 외치지만 막상 캥거루반에 가면 너무 재미있나보다. 엄마는 뒷전.

- 어린이 집에서는
영우가 주말동안 선생님들을 보고 싶었다고 하여 선생님도 주말동안 영우 보고싶었어~ 이야기해주니 미소를 띄어보였다고 한다.
점심에 오징어볶음과 안 매운 오이소박이가 나왔는데 다른 친구에게 반찬을 골고루 먹어보자고 이야기하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영우가 '영우는 오이도 먹고 오징어도 먹고 김치도 먹고 다~ 먹었어요'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국에 담긴 계란도 함께 먹으며 기본 제공 양의 밥을 다 먹었단다.
고깔을 사용하여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아 보았단다. 등원 시간에 선생님이 고깔을 한가득 들고 오시자 아이들이 '그게 뭐야' 하면서 우루루루 몰려갔었는데 이렇게 노는거였구나. 영우는 고깔로 친구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기도 하고, 오전 놀이를 하는 동안 고깔을 옆에 두고 친구에게 이야기할 상황이 생기면 고깔을 사용하여 이야기해주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고깔을 친구의 귀에 대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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