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어 토요일에도 교회에 간다고 하니 영우는 즐겁기만 하다. 몇 시간이나 아이를 맡기는 것이 미안하기도 하고 영우를 같이 돌보기도 하고 싶어서 1일교사 봉사를 신청하였다. 돌아보니 내가 도와주지 않았으면 선생님 힘들어서 어쩔뻔했나 싶다. 4살자리 꼬맹이들을 쫓아다니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프로그램이 15분 진행되고, 5분 이동하는 식으로 오전 오후에 꽉 짜여 있는데 시간에 딱 맞추어서 얼마나 잘 관리되는지, 4세를 데리고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 싶어 놀랐다. 프로그램도 아주 잘 준비되어 있어서 주제에 맞추어(아이들은 관심 없겠지만) 놀이를 구성하였는데, 이어 달리기, 밀가루놀이, 종이인형만들기, 셀로판지로 스테인드글라스만들기, 확성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시작할 때는 청년부들이 준비한 오프닝마술과 연극도 있었고, 율동하며 찬양하는 시간에도 영우는 정말 즐거워하였다. 비가 와서 오후에 준비된 수영을 할 수가 없어 아쉬웠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훌륭한 하루였다.
2시 반에 일정이 끝나고 집에 와서 씻고 잠든 영우는 3시간이나 자고서야 일어났다. 이 정도 일정은 소화해야 3시간 잘 만큼 피곤한거구나 싶다. 자전거 30분 타는걸로는 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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