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하원을 시키고 교회 앞에 자전거를 타러 갔다가 친구를 만났다. 친구 막내아들이 7살인데 금요일 저녁 7시부터 성경공부도 하고 연극도 하고 놀기도 하는 시간이 있나보다. 그런데 영우와 유아부 같은 반인 예슬이의 언니도 7살이어서 그 수업을 듣느라 예슬이와 엄마도 교회에 와서 대기중이었다. 예슬이의 엄마와 내 친구는 고등학교 친구이고, 영우와 예슬이는 같은 반이라 이래저래 얽혀있는데 예슬이가 영우와 엄마아빠 놀이를 해야한다며, 우리가 집에 가려하자 울려고 한다. 밖에 모기도 많고, 수업이 끝나려면 시간도 좀 남았고 해서 우리집에 함께 가서 놀았다. 내 친구는 아직 우리 집에 초대를 못했는데 아들 친구라면 무조건 초대하는구나.
영우는 또 예슬이 엄마에게 이것저것 장난감 자랑을 한다. 자랑을 하다하다 돼지저금통까지 자랑을 했는데 돼지저금통 모아서 뭐 살거야? 하니까 방충망 산단다. 다용도 실에 방충망이 없어서 문을 잘 열어놓을 수가 없는데, 여름이 되니까 필요할 것 같아서 방충망 이야기를 한 번 꺼낸 적이 있는데 영우가 사준다는군. 효자 영우.
- 어린이 집에서는
요즘 다람쥐반에 등원 후에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기분좋게 일과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점심에 가지볶음이 나왔는데 기본 제공 양의 가지볶음을 다 먹었다고 한다. 국에 담겨진 어묵을 찾아서 먹어보며 '맛있어요~'라고 이야기도 하였다고 한다. 가지가 쉽지 않은 음식인데 가지볶음을 다 먹었다니 참 놀랍네 그려.
종이벽돌블럭을 사용하여 큰 세차장을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친구가 들어가도 되는지 물어보니 영우가 친구의 손을 잡으며 '이리 들어와~ 내가 손잡아줄게'라고 이야기도 하였단다. 세차장에 들어온 친구와 함께 자동차를 세차해주기도 하며 놀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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